‘매드맥스’ ‘스파이’ 포스터.
‘매드맥스’ ‘스파이’ 포스터.
‘매드맥스’ ‘스파이’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예상대로 2015년 22주차(5월 29~31일) 극장가는 ‘2중 4약’ 구도였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와 ‘스파이’가 2강을 형성했고, ‘악의 연대기’ ‘무뢰한’ ‘투모로우랜드’ ‘간신’ 등이 근소한 차이로 ‘4중’을 구성했다. ‘매드맥스’는 300만 돌파를 앞뒀고, ‘악의 연대기’는 200만을 넘었다. ‘무뢰한’은 전폭적으로 밀어준 만큼의 흥행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2015년 22주차(5월 29~31일) 박스오피스.
2015년 22주차(5월 29~31일) 박스오피스.
2015년 22주차(5월 29~31일) 박스오피스.

# ‘매드맥스’와 ‘스파이’, 완벽한 2강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매드맥스’는 669개(8,548회) 상영관에서 58만 6,233명을 쓸어 담았다. 누적 관객 수는 294만 6,605명이다. 1일 중으로, 늦어도 2일에는 300만 관객을 돌파한다. 전주(9,457회)보다 9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지만, 관객 수는 12.9%(8만 6,512명) 감소에 그칠 만큼 강력한 ‘흥행 뒷심’을 발휘 중이다.

‘스파이’는 601개(7,204회) 상영관에서 46만 4,076명(누적 155만 7,705명)을 동원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200만 관객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9,459회였던 전주 상영 횟수에 비해 2,000회 정도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17.2%(9만 6,732명) 감소에 불과했다. 상영 횟수가 이처럼 많이 줄어든 게 의아할 정도다.

좌석 점유율은 더욱 치열했다. 30일 ‘매드맥스’가 42.6%, ‘스파이’가 42.5%로 불과 0.1% 격차. 31일에는 ‘스파이’가 40.2%로 ‘매드맥스’(38.3%)를 오히려 앞섰다. 예매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매드맥스’가 앞서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매드맥스’가 19.5%, ‘스파이’가 11.3%를 각각 기록 중이다.

# 4중 형성한 ‘악의 연대기’부터 ‘간신’까지

‘악의 연대기’ ‘무뢰한’ ‘간신’ ‘투모로우랜드’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악의 연대기’ ‘무뢰한’ ‘간신’ ‘투모로우랜드’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악의 연대기’ ‘무뢰한’ ‘간신’ ‘투모로우랜드’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3위부터는 1~2위와 제법 큰 격차를 보였다. ‘악의 연대기’가 443개(4,665회) 상영관에서 17만 8,353명(누적 204만 1,638명)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뒤를 이어 ‘무뢰한’이 477개(6,439회) 상영관에서 17만 7,733명(누적 27만 2,046명), ‘투모로우랜드’가 435개(5,422회) 상영관에서 16만 8,432명(누적 21만 4,106명), ‘간신’이 455개(4,324회) 상영관에서 15만 5,611명(누적 88만 1,706명)을 각각 기록했다.

‘악의 연대기’와 ‘무뢰한’의 차이는 약 600명. 그렇다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건 아니다. 좌석 점유율에서 큰 격차다. 30일 ‘악의 연대기’가 34.6%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무뢰한’은 22.2%다. 31일 좌석 점유율도 마찬가지. ‘악의 연대기’가 31.1%, ‘무뢰한’이 19.0%에 불과했다. ‘스파이’가 흥행에 비해 상영 횟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면, ‘무뢰한’은 흥행에 비해 많은 횟수를 확보한 셈이다.

흥행 순위에서 가장 뒤처진 ‘간신’도 30일 33.4%, 31일 27.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 ‘무뢰한’보다 월등히 높다. ‘간신’은 이중에서 가장 적은 상영 횟수다. 개봉 첫 주(9,255회)보다 절반 이상 상영 횟수가 줄었다. 흥미로운 건 ‘간신’은 멀티플렉스 보유한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임이다. 롯데의 배급력이 아쉽게 느껴진다.

# ‘피치 퍼펙트:언프리티 걸즈’, 미국에선 엄청난 흥행을…

‘피치 퍼펙트’는 북미 개봉 당시 ‘매드 맥스’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약 1억 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북미에선 흥행에 성공한 작품. 하지만 국내 극장가에서 ‘피치 퍼펙트’를 대하는 느낌은 180도 다르다. 297개(2,231회) 상영관에서 4만 3,762명(누적 5만 6,595명)을 기록, 개봉 첫 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큰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 ‘하나와 앨리스:살인사건’, 다양성 영화 1위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지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살인사건’이 67개(410회) 상영관에서 5,535명(누적 8,401명)으로 다양성 영화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개봉한 ‘하나와 앨리스’ 프리퀄로, 아이오 유우 등이 목소리 출연했다.

# 외화 강세는 계속된다

‘샌 안드레아스’ 스틸.
‘샌 안드레아스’ 스틸.
‘샌 안드레아스’ 스틸.

23주차(6월 5~7일) 극장가에도 외화 강세가 이어진다. 오전 10시 기준, 23.2%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인 ‘샌 안드레아스’는 그간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재난영화다. 그리고 ‘매드맥스’(19.5%)와 ‘스파이’(11.3%)는 여전하다. 이번 주 개봉을 앞둔 임수정 유연석 주연의 ‘은밀한 유혹’은 현재 3.3%에 불과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 감성이 진하게 묻어 있는 미스터리 공포 ‘령:저주받은 사진’도 대중의 마음을 훔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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