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복면가왕, 진짜사나이2)
MBC ‘일밤'(복면가왕, 진짜사나이2)
MBC ‘일밤'(복면가왕, 진짜사나이2)

[텐아시아=최보란 기자]MBC 간판 주말 예능 ‘일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새 코너 ‘복면가왕’은 ‘일밤’ 구워투수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쓴 8인의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신선한 경연 포맷의 ‘복면가왕’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면서 ‘일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는 3초면끝 마스터키 김슬기, 불난집에 부채질 미쓰에이 민,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안재모, 대박찬스 원플러스원 서인영이 가면을 벗고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김슬기는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연륜과 풍부한 감성을 지닌 목소리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재모 또한 방송을 통해 익숙한 목소리를 지닌 배우임에도 불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체를 드러내 놀라움을 선사했다.

‘진짜사나이2’에서는 심해잠수사가 되기 위한 SSU 해상 훈련에 본격적으로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진 퇴교자 두 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상상 이상의 체력적 정신적 고통을 엿보게 했다.

이규한과 조동혁이 끝내 퇴교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줄리엔 강과 정겨운은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으며, 김영철, 임원희 등도 굽히지 않는 열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슬리피는 예상을 뛰어넘는 의지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일밤’은 지난해 군대 체험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와 스타 2세 예능 ‘아빠 어디가’ 두 날개를 달고 일요 예능을 평정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비슷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를 주지 못하면서 한 자릿수로 추락,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밤’은 ‘진짜사나이’ 출연진을 바꾸고 시즌2로 탈바꿈했으며, ‘아빠 어디가’ 이후 새로운 코너들을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당시 호응을 얻은 ‘복면가왕’을 정규편성하면서,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밤’의 이 같은 염원과 노력이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날 ‘일밤’은 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순위는 변동이 없으나 시청률면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날 1부 ‘복면가왕’은 10.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돌파했다. 지난 4월5일 방송 시작 이후 자체최고 기록이다. 2부 ‘진짜사나이2’도 지난 방송분의 8.9%에 비해 1.5%P 상승, 10.4%를 기록했다.

‘복면가왕’과 ‘진짜사나이2′ 양쪽 프로그램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일밤’이 일요 예능을 다시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일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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