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
MBC ‘일밤-진짜사나이’
MBC ‘일밤-진짜사나이’

[텐아시아=최보란 기자]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 13회 2015년 5월31일 오후 6시15분

다섯줄 요약

SSU 해상 훈련은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깨는 시간이었다. 줄리엔 강과 정겨운은 에이스답게 가장 빠른 속도로 훈련을 소화했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남다른 체력과 정신력으로 매 한계를 이겨냈다. 이규한과 조동혁은 부상으로 인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자진 퇴교했다. 임원희와 김영철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 훈련에 속을 끓였다. 슬리피는 체력을 뛰어넘는 의지력으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뷰

심해잠수사가 되기 위한 SSU 해상 훈련, 그 과정은 상상 이상이었다. 어느새 퇴교자 수는 5명으로 늘었다. 훈련 부적합 판정으로 어쩔 수없이 떠난 샘 오취리, 한상진을 비롯해 어깨 통증으로 떠난 샘 킴, 다리 통증을 호소해 온 이규한, 무릎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했던 조동혁 등이 퇴교자 명단에 이름을 더했다.

SSU 해상 훈련 그야말로 ‘사나이 울리는’ 여정이었다. 떠나는 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과 남은 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남은 이들은 동기를 함께 이끌어 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규한과 김영철은 헤어짐의 안타까움에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헤어짐만이 눈물의 이유는 아니었다. 정겨운과 줄리엔강이 3단계 훈련까지 빠르게 습득해 가는 동안 김영철과 임원희는 1단계도 넘지 못해 울분을 삼켰다. 김영철은 “내 자신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통증에도 눈물이 새어 나왔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나름대로 잘 버텨온 슬리피였지만, 체력적인 한계와 고통은 참기 어려웠다. 눈물을 흘리면서 140kg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는 훈련을 받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누구 하나 이 훈련이 쉬운 사람은 없었다. 김영철은 발톱이 빠지기 직전이었고, 정겨운은 코에 피가 나도록 훈련에 임했다. 줄리엔 강마저도 패닉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었다. ‘좀비병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체력이 약한 슬리피는 매 순간이 위기였다. 하나의 고비를 이겨냈다고 생각하면 더 큰 고비가 닥쳤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빛난 것은 슬리피의 성장이었다. 슬리피는 처음 물이 가득찬 마스크 착용 후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코로 물이 들어가기를 수차례, 끊임없이 반복되는 훈련을 한 차례도 거절하지 않고 받아낸 끝에 슬리피는 결국 입으로 숨쉬는 법을 터득했다. 그의 의지력에 놀란 교관은 말없이 그의 손을 꼭잡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곧 바로 이어진 마스크 클리닝 2차 훈련에서도 슬리피는 죽지 않는 좀비 근성을 보여줬다. 그는 한마디로 ‘될 때까지’ 쉬지 않고 훈련을 받은 끝에 당당히 마스크 클리닝 과정을 통과했다. 슬리피는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 일찌감치 자진 퇴교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을 선사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진짜사나이2′ 해군 특집의 과정은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 그 결과를 함부로 속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슬리피를 비롯해,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김영철, 임원희, 정겨운, 줄리엔강의 모습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다포인트
-슬리피씨, ‘하면 된다’라는 것이 뭔지 보여줬네요.
-줄리엔 강씨, 최강 에너자이저 인정!
-김영철씨, 힘을 내요. 슈퍼파월!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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