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 경기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두산베어스 민병헌, 양심선언에도 따가운 눈초리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5월 28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민병헌, 두산베어스가 올랐다.
장민석 논란에 민병헌이 자신이 공을 던졌다며 양심선언을 했지만 여론의 눈초리가 따갑다.
지난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이날 NC가 7-1로 크게 앞서가고 있는 상태에서 7회초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은 두산베어스 오재원과 NC다이노스 해커의 말싸움으로부터 시작됐다. 7회초 두산 선두 타자 오재원은 1루수 앞 땅볼을 쳐 아웃당했다.테임즈의 토스를 받고 1루를 밟아 오재원을 아웃시킨 투수 해커가 오재원에게 무언가 말을 걸었고, 오재원이 이에 대응하며 싸움이 일어났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오재원은 갑자기 크게 흥분하며 해커에게 달려들었다. NC 1루수 테임즈와 두산 주루코치가 이를 말리려 나섰고, 그 와중에 두산 장민석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상대 선수에게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 행동을 했다. 이에 심판진은 장민석에게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장민석의 행동이 아닌 민병헌이 한 행동으로 밝혀졌다. 28일 민병헌은 구단인 두산베어스를 통해 장민석이 아닌 자신이 해커에게 공을 던졌다고 고백했다. 민병헌은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며 “그리고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진 민병헌과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인 홍성흔과 당연히 상벌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오해로 인해 퇴장 명령이 잘못 내려진 것은 맞다. 퇴장 명령이 내려졌던 장민석에 대한 부분은 상벌위원회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KBO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28일 오후 두 시부터 열고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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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SBS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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