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화정’ 차승원
MBC ‘화정’ 차승원
MBC ‘화정’ 차승원

[텐아시아=한혜리 인턴기자] 광해 차승원이 사극드라마 속 왕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19일 ‘화정’ 제작사 측에 의하면 차승원은 MBC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백성들의 안위를 살피며 명에 굽히지 않고 조선의 힘을 키워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하는 광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광해는 사극 드라마 속 바른 생활에 틀에 박힌 왕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차승원은 이미 1회부터 큰 키의 외모로 사극 드라마 속 왕 중에 강렬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화정’ 초반부에서는 동생 정명공주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아빠 선조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내면의 아픔까지 더해진 모습까지 보여줬다.

회를 거듭하며 근육질의 몸매까지 노출되면서 ‘섹시 광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사극 드라마 속 왕이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차승원이, 광해가 칼로 베인 어깨의 상처를 치료 받는 장면에서 탄탄한 근육질의 상반신을 노출시키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가슴 근육에 차승원의 촉촉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선보였다.

액션 장면에서 기존 사극에서 왕들은 주로 말에 타고 적들과 싸웠다. 차승원은 긴 칼 하나로 적들과 직접 싸웠다. 긴 팔과 큰 키의 외모에 몸에 베인 절도 있는 액션 연기가 더해져 남성미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이어 ‘차광해’는 중신들을 쥐락펴락하며 과감한 판단력과 추진력의 지도자상을 선보였다. 그는 명국의 조선군 요청을 거절하며 “나에게 대의는 명국의 안위가 아니라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내가 지켜야 하는 의리는 명국의 것이 아닌, 내 백성의 목숨이요”라며 사대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화정’ 속 광해가 기존 사극을 뛰어넘어 단순한 ‘왕’이 아닌 ‘로망의 남자’가 된 데는 차승원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차승원은 굴곡진 인생에 따른 광해의 내면의 변화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도 있는 동작, 눈빛 연기 등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눈빛과 목소리 만으로 아버지(선조)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의 생채기, 동생 정명공주를 향한 애틋함 그리고 왕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과 동생을 향한 사랑 등에서 갈등하는 감정의 변화를 드러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19일 오후 10시 12회가 방송된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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