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는 복통을 핑계로 망궐례(임금이 중국의 황제가 있는 쪽을 향해 인사하던 사대적인 의식)에 불참하며, 중신들의 불만을 샀다. 이어 광해는 편전회의 중 ‘명나라 파병’ 문제로 중신들과 극렬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끌어올렸다. 광해는 “명국이 요청한 조선군의 파병은 불가하오. 나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우리 조선군의 피를 흘리진 않을 것이니”라고 단언한 데 이어, “명국은 조선이 섬기는 천자의 나라다. 그 청을 뿌리치는 것은 대의와 맞지 않다”고 반발하는 중신들을 향해 “나에게 대의는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또한 내가 지켜야 할 의리는 내 백성의 목숨이오”라고 일침을 가하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화기도감’에 들어선 광해는 유황들로 가득 찬 유황창고와 화약을 만드는 기술이 적혀있는 최남선의 ‘화약수련법’을 증거로 제시해 강주선과 중신들에게 한 방을 날렸다. 이어 광해는 비장한 얼굴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이 땅을 지킬 수 있을 때, 조선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오. 바로 조선이 만승지국이 될 것이오”라고 확언했다. 악인 강주선을 향해 처절한 일침을 가하는 광해의 모습이 돋보이며 확신에 차 흔들리지 않는 광해의 눈동자와 굳건한 음성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화정’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0.5% 상승한 10.6%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ADVERTISEMENT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MBC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