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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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고드름 보컬’의 소유자 김필이 JTBC ‘백인백곡 – 끝까지 간다’에서 데뷔 후 첫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가수 김필은 ‘슈퍼스타 K6’ 출신으로 출연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날카로운 고드름 같은 보컬’이란 극찬을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후 박수진과의 ‘달달 케미’로 시선을 모은 ‘메리미(Marry Me)’를 발표하며 연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CF까지 찍고 온라인에서 갖은 이슈를 뿌린 데 반해 음악프로그램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끝까지 간다’ 녹화장에 나타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나 ‘슈퍼스타 K5’의 준우승자였던 박시환이 앞서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만큼 김필이 ‘슈스케’ 출신 출연자들의 승승장구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받았다.

이날 183cm의 늘씬한 키에 훈훈한 비율을 자랑한 김필의 등장에 여성 선곡단원들은 환호를 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에 MC들 역시 “모델 같다” “배우 김우빈을 닮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열화와 같은 반응에도 김필은 연신 두 손을 꼭 모은 채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MC들이 예능 첫 출연에 대한 소감을 묻자 “너무 떨려서 한마디도 못 하겠다. 차라리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편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예선 라운드 도전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필은 여전히 긴장한 듯 경직된 얼굴로 신중하게 곡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 김필이 “새…”라고 뜸 들이며 말을 꺼내자 이어질 말을 기다리다 참지 못한 MC 장윤정이 새에 관한 노래를 찾느냐고 묻자 “그게 아니라 처음 보여준 100곡 목록 중에 세 곡 정도 아는 곡이 있었다”고 답하는 등 질문을 받아도 한참 생각한 뒤에 입을 여는 독특한 화법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김필의 모습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김필이 선택한 곡은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예능 첫 출연에 온몸으로 긴장감을 표출하던 김필은 도전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를 뽐내며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전이 끝난 후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온 김필은 “가사가 흩어지는 순간 정신도 함께 흩어졌다”며 첫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첫 예능에 도전한 김필의 모습은 19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끝까지 간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JTBC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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