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강주선은 명나라를 상대로 파병을 거절하며 사대를 거부하는 광해 앞에 조선의 현실을 거론하며 정면 도발을 시도했다. 화기도감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광해에게 명나라의 원료 제공과 기술 전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내뱉으며 “조선의 힘이란 명나라 없이는 보잘 것 없다”는 직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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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를 받아 광해가 강주선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고맙다”고 받아치는 대목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뜨겁게 달궈질 것을 예고한 장면이다. ‘왕 위의 왕’이 누구인가를 비로소 눈치 채게 된 광해와 한 나라의 대신이기에 앞서 장사치로서 이권 앞에 조금의 물러섬 없는 강주선의 대결은 앞으로 전개될 ‘화정’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들 인우(한주완) 앞에 잔혹한 진실을 내뱉고,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실체에 수하인 도하(곽민호)의 뺨을 치며 폭발하는 강주선의 ‘진짜 모습’ 또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서로 다른 사람인 듯 두 얼굴을 가진 강주선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이를 표현한 배우 조성하의 명품 연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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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화정’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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