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냄새를 보는 소녀’
[텐아시아=장서윤 기자]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에서 그간 시청자들이 매주‘냄요일’(냄새를 보는 소녀 방영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명장면 베스트 4를 공개했다.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종횡무진하며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때로는 섬뜩하게 만들었던 명장면은 어떤 것이 있을까.박유천 신세경, 찌릿했던 떡볶이 첫 키스 (8화)
오초림(신세경)이 직접 만든 떡볶이를 함께 먹다, 그녀의 입가에 묻은 떡볶이 양념을 닦아주려 다가간 최무각(박유천). 뒤로 물러서는 그녀를 잡아당기며 제대로 된 첫 키스를 나눴다. 무감각했던 무각이 상처에 통증을 느꼈고,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 키스로, “애틋하고 설레서 오늘 잠 다 잤네요”라는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한, 떡볶이 키스를 시작으로 가속도가 붙은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점점 진해지는 꿀케미를 과시하며 시청자들이 냄요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박유천의 역대급 고백 “나 너 뭐라고 부를까?”(9화)
그야말로 역대급 고백이었다. 항상 초림을 향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무각의 진심이 터져버린 장면이기 때문. 초림은 키스까지 했지만,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은 하지 않는 무각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초림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무각은 삐진 그녀를 찾아가 “나 너 뭐라고 부를까? 사귀는 사이에 이름 말고 또 부르는 거 있잖아. 내 애인, 여인, 연인, 여자친구 그중에 골라”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는 그간 별다른 애정표현이 없던 무각이기에 더 설레고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권재희의 소름 돋는 정체! 스타 셰프의 이중 생활 (6화)
손가락으로 주마리(박한별)의 일기장에 묻은 핏자국을 만져보더니 180도 표정이 급변한 권재희(남궁민)는 이후 서재에서 천백경(송종호)의 일대기에 인쇄한 바코드를 붙였다. 그렇다, 그는 바로 바코드 연쇄 살인마였던 것. 다정한 스타 셰프인 줄 알았던 재희가 잔인한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은 방송 직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 역시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을 ‘냄보소’ 명장면으로 뽑았을 만큼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가격했던 충격적인 장면. 이를 시작으로 재희는 더 지독하고 치밀한 절대 악인의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염미반장님이라고 불러.” 사이다 같은 통쾌한 반전 (13화)
재희는 초림이 자신을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 최은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녀를 납치했다. 초림을 자신만의 비밀공간에 가둔 재희는 그녀가 깨어나자 “최은설? 오초림?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반장님이라고 불러”라는 염미의 싸늘한 시선.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재희의 행동을 예측한 염미의 통쾌한 반격이었다. 초림이 납치된 줄로만 알았던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납치된 후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외쳤던 그녀의 모습은 “‘냄보소’ 역사상 가장 짜릿한 반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서 무각은 초림의 도움으로 재희의 비밀 공간을 급습, 마취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염미를 구출했다. 이어 단단한 유리 벽 너머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재희에게 총구를 겨눈 무각. 과연 재희는 무각의 손에 잡혀 모든 죗값을 치를 수 있을까. 마지막 한 방을 남겨둔 ‘냄보소’는 오는 20일 저녁 10시 SBS 제15회 방송한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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