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왕지원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왕지원이 독기를 품었다.SBS 주말 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서 철두철미한 엘리트 변호사와 순애보를 간직한 우렁각시를 오가는 조수아 역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는 왕지원이 버림받은 여자의 울분을 토해냈다.
지난 주말 방송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는 짝사랑하는 정우(연우진)가 척희(조여정)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아 좌절하는 수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수아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해보라고 격려하는 정우의 말에 용기를 얻어 정우와 함께 개업하고자 변호사 사무실을 계약했다. 마침 정우의 생일을 맞아 수아는 ‘변호사 소정우’라는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선물로 준비하며 지금까지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할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수아의 사랑은 해피엔딩에서 멀어졌다. 정우의 생일, 정우에게 고백을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수아 앞에서 정우가 긴장이 역력한 모습으로 “고척희와 사귀게 됐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척희가 자신을 진짜 변호사로 만들어줬다.”는 정우의 말에 수아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자신의 집까지 팔아 정우의 로스쿨 학비를 지원하며 우렁각시를 자처했던 정성이 허무한 물거품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수아의 격한 움직임에 쇼핑백 안에 있던 정우의 새 명패가 떨어졌고, 이를 본 정우는 그제야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수아는 매몰찼다. 지금까지 정우 앞에서라면 늘 다정하고 따뜻했던 수아의 완연히 다른 모습이 새로운 극의 전개를 예고하는 듯했다.
짝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수아의 순수하면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지켜봐 온 시청자들 역시 수아가 받게 된 좌절감에 동정표를 보내며 공감을 표현했다. 특히,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던 헛똑똑이가 독기를 품고 차갑게 변해가는 과정이 왕지원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공감대를 일으켰다.
사랑에 버림받은 수아가 극 전개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지원이 출연 중인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죽도록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그토록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개운한 복수극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이혼변호사는 연애중’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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