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 방송 화면.
‘맨도롱 또?’ 방송 화면.
‘맨도롱 또?’ 방송 화면.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맨도롱 또?’ 유연석과 강소라가 ‘무공해 특급 케미’를 과시하며 ‘제주 로맨스’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 첫 회는 ‘홍자매’ 특유의 필력이 살아 있는 통통 튀는 스토리 전개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힐링 영상미’로 담아낸 박홍균 PD의 감각적인 연출에 유연석 강소라 이성재 서이안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박홍균 PD의 콤비가 시너지를 냈다.

이 날 방송에서 유연석과 강소라는 ‘맨도롱 우주 커플(건우-정주) 호흡’을 선보이며 새로운 ‘로코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뻔뻔하지만 밉살맞지 않은 ‘천연덕 베짱이’와 솔직하고도 당찬 ‘궁상 개미’로 완벽 변신, 예측불가 러브 스토리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부잣집 도련님과 생계곤란녀라는 천양지차 캐릭터 간극을 환상 케미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유연석과 강소라는 잠시나마 서로가 쌍둥이일 수 있다는 의혹을 품었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우연히 성인으로 재회한 이후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감탄케 했다. 유연석은 허세 가득한 ‘꽃셰프’, 구김살 없이 능글맞은 철없는 남자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백건우라는 캐릭터 안에 담아냈다. 또 강소라는 외강내유 고등학생 이정주와 구질구질한 삶에 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현재의 이정주를 ‘맞춤 연기’로 풀어냈다.

이성재와 서이안은 짧은 등장이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송정근으로 등장한 이성재는 극 초반 폴로 경기와 파티 등에서 여유 넘치는 쾌활함을 보여주는가 하면, 중반에는 묵직한 ‘사장님 포스’를 뿜어냈다. 서이안은 건우의 현재진행형 첫 사랑 목지원 역을 맡아 ‘내공 100단 여우녀’로 색다른 면모를 어필했다.

또 이 날 방송 말미에는 백건우와 이정주의 심상치 않은 인연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정주는 사촌동생 정민(고경표)의 농간으로 제주도에 폐가를 사게 됐던 상황. 정주는 정민을 잡아 제주도의 집을 처분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왔지만, 애인이 다른 여자와 신혼여행을 온 황당한 현장을 마주한 후 말똥까지 밟고 고인 물에 운동화나 씻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 와중에 직장에서 해고 전화마저 받게 되면서 졸지에 모든 걸 잃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건우가 물에 흘러 내려온 정주의 운동화를 건져냈던 것. 더욱이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정주가 아예 짐을 싸 제주로 내려온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맨도롱 또?’ 2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맨도롱 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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