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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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룹 샤이니가 돌아온다. 1년 7개월만에 국내 컴백이다. 지난 2013년 10월 ‘에브리바디’를 끝으로 완전체 샤이니는 해외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그 사이, 샤이니는 어느새 또 성장했다. 샤이니는 매번 예사롭지 않은 행보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왔다. 이번엔 앨범 타이틀명부터 ‘오드(Odd)’다. ‘오드’가 ‘특이한, 이상한’이라는 뜻을 지닌 만큼 샤이니의 또 다른 충격을 기대케 한다. 그 충격 속엔 샤이니가 공백기 1년 7개월 동안 쌓아 올린 성장의 결실도 함께 있을 터. 샤이니의 1년 7개월, 어땠을까?

# 혼자서도 장악한 무대..태민-종현 솔로앨범

태민과 종현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태민은 지난해 샤이니 중 가장 먼저 첫 솔로앨범 ‘에이스(Ace)’를 발표했다. 밝은 헤어컬러와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다부진 근육까지. 태민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자란 모습을 마음껏 표현했다. 타이틀곡 ‘괴도(Danger)’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퍼포먼스를 살려 절도 있되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출했다.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태민의 표현력이 눈이 부셨다. 태민의 솔로는 샤이니의 막내의 훌륭한 성장을 담았다.

종현은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의 화려한 보컬 테크닉과 싱어송라이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월 자신의 첫 솔로앨범 ‘베이스(Base)’를 발표한 종현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휘성, 윤하, 자이언티, 아이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넓어진 스펙트럼도 증명했다. 샤이니의 음악처럼 독특하면서도 종현의 감성이 녹아든 개성적인 앨범이었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바람직한 표본이었다.

# 예능에서 빛나는 샤이니.. MC 꿈나무 민호-정글의 온유

예능에서의 활약도 빛이 났다. MBC ‘메디컬 탑팀’ 등 배우로 활약했던 민호는 의외의 진행 실력을 뽐내며 MC 꿈나무의 싹을 보였다. MBC ‘쇼!음악중심’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상큼한 진행을 보였다. 민호는 최근 네이버 스타캐스트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TV’에서도 MC로 참석해 생중계를 책임지며 순발력과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이전까지 민호는 MBC ‘아육대’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보여준 체육돌의 이미지가 강했다. 알고 보면 토크 귀재! 민호는 KBS2 ‘두근두근 인도’에도 출연하면서 토크 귀재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온유는 SBS ‘정글의 법칙’의 보르네오 편과 브라질 편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정글의 아이돌’이 됐다. 온유 특유의 해사한 미소와 긍정적 에너지를 선보이며 매력을 방출했다다. 독특한 입맛과 예지원도 놀라게 하는 4차원 입담을 자랑했다. 평소 온유는 독특한 개그관을 자랑해 팬들 사이에서도 ‘이진기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 귀여운 리더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

# 빛나는 영역 확장..감성 DJ 종현-유닛·뮤지컬 키

종현의 DJ 활동과 키의 영역 확장은 샤이니의 감성을 더했다. 종현은 지난해 2월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DJ로 발탁돼 1년 넘게 심야 라디오를 이끌면서 그만의 감성을 전했다. 청취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하면서 종현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매일밤 들려줬다.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과 유쾌한 호흡도 돋보였다. 종현은 평소 시적이면서도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호평 받았다. 그 감성의 원천을 종현의 감성 공감 진행에서 엿볼 수 있다.

키는 인피니트 우현과의 유닛 투하트 활동과 뮤지컬 ‘조로’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사했다. 지난해 3월 펼쳐진 투하트 활동은 서로 다른 소속의 그룹 멤버가 만나 유닛활동을 펼쳐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의 장을 열었다. 샤이니와 인피니트의 음악적 색깔과는 다른 두 사람의 시너지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앨범으로, 키의 만능 케미스트리와 화려한 패션감각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이어 10월에는 뮤지컬 ‘조로’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키는 최근 뮤지컬 ‘체스’에도 캐스팅되며 뮤지컬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고 있다.

# 샤이니의 새 역사, 도쿄돔 입성

1년 7개월의 기록 중 가장 큰 업적은 단연 도쿄돔 입성이 아닐까. 샤이니는 지난 3월 14~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샤이니 월드 2014 ~아임 유어 보이~ 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SHINEE WORLD 2014~I’m Your Boy~ Special Edition in TOKYO DOME)’을 개최했다. 도쿄돔은 5만 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의 상징적인 공연장이다. 한류 정상급 그룹의 상징인 공연장에서 샤이니가 첫 공연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샤이니는 2014년 일본 투어로 약 30만 관객을 동원, 일본 공연 누적 관객수 77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온유는 도쿄돔 공연을 마친 뒤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빛나는 순간에 이들이 떠올린 건 국내 컴백에 대한 계획이었다. 도쿄돔 공연이 끝난 지 3개월, 샤이니는 약속을 지켰다. 빛나는 샤이니가 돌아왔다. 샤이니의 정규 4집 ‘오드’는 18일 0시 공개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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