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홍보람 인턴기자] 아이돌 그룹, 적게는 4명부터 많게는 10명이 넘는 멤버들이다. 아이돌 그룹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멤버당 대략 15초. 자신의 매력을 뽐내기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때문에 아이돌 멤버들은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킬링파트’를 탐내기도 한다. ‘킬링파트’가 아님에도 자신의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멤버가 있다. 짧은 시간에도 시선을 강탈하는 일명 ‘시선강탈자’들, 누가 있을까.

그중 블락비가 음악적 비주얼적 변신을 꾀한 ‘헐(H.E.R)’에서 유권의 표정 연기는 빛을 발했다. 유권은 안무에 충실하되 주로 작은 손동작과 표정연기를 통해 전달력을 높였다. 지나치게 잦은 윙크는 지양한다. 사랑스럽기보단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권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인 눈웃음과 입매를 살린 ‘햇살 미소’를 십분 활용한다. 이쯤 되면 ‘바위처럼 무감정한 내가 이렇게 다시 바보가 되’게 만드는 게 그녀(Her)인지 유권인지 알 수 없다. 분홍빛 아기자기한 콘셉트와 애교 넘치는 가사, 춤사위는 ‘악동’ 블락비가 소화해 내기엔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위험부담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시선강탈자’들이 더욱 빛나는 것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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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람 인턴기자 ram626@
사진. 블락비 ‘헐(Her)’ 뮤직비디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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