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맥스’ 시리즈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물과 식량, 연료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아포칼립스(세상의 종말) 세상을 그린다. 질서도, 도덕도, 법도 없는 약탈자와 무법자들의 세계에 던져진 맥스의 이야기는 레이싱 액션, SF와 포스트 묵시록, B급 액션 등이 종합된 독특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액션으로 구분되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만화 ‘북두의권’과 ‘총몽’, RPG 게임 ‘폴아웃’ 시리즈나 ‘메탈 맥스’ 시리즈, ‘보더랜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대중문화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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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성공으로 조지 밀러는 감독 겸 각본가로 영화계에 입성한 후 ‘매드맥스2’ ‘매드맥스3’까지 연달아 성공시켰다. 1996년 연출과 각본을 맡은 ‘꼬마돼지 베이브’로 아카데미상 7개 부분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각색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9년에 첫 등장한 ‘매드맥스’는 갱들이 판을 치는 황폐한 호주를 배경으로 했다. 당시 맥스 역의 멜 깁슨은 23살의 무명 배우였고, 출연료는 고작 21달러였다. 개봉 후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맥스는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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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문제로 대규모 물량 액션보다는 황량한 벌판에서 펼쳐지는 자동차들의 속도감 있는 추격전이 주가 되지만, 스피디한 카 액션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펑크적인 서부극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 감독의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리만으로도 폭력을 극대화한 참신한 연출, 통쾌한 복수가 주는 카타르시스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10배 이상 제작비가 늘어난 덕분에 2편에서는 조지 밀러 감독이 원했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미지의 한 전형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매드맥스’ 시리즈 중 비평과 흥행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몽타주와 내레이션이 결합된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핵전쟁 이후 모든 것이 파괴되고 경제적으로 몰락해 암울한 세계에서 무기와 석유 등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둘러싼 전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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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받으면서 시리즈 중 가장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다소 덜 미친 맥스의 등장으로 원래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지만, 1,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티나 터너가 여주인공과 주제가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1편과 2편의 촬영 이후 3편의 촬영지를 물색하던 중 조지 밀러 감독의 친구이자 ‘매드맥스’ 시리즈의 프로듀서였던 바이론 케네디가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여러 난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조지 밀러 감독이 크게 낙담해 액션 신에만 관여를 하고 다른 부분은 조지 오길비라는 다른 감독에게 일임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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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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