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지내온 것’의 타이틀 곡 ‘애니메이션(Animation)’은 윤제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삼아 곡의 주제로 사용했다. 주목 받는 인디밴드의 리더로써 또 솔로 뮤지션으로써 음악적 자아의 방황과 성장을 담은 곡이다. 환상의 숲을 거니는 듯한 감상에 빠져들게 하는 노랫말이 감성 어쿠스틱 뮤지션으로써 윤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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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댄스(Ghost Dance)’는 제목과 달리 사랑스러운 기타 선율로 이루어져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사랑스러운 선율에는 ‘비틀비틀 유령처럼 춤을 춰’라고 말하면서도 결국 노래의 말미에는 ‘사랑한다고 말해버릴지도 몰라’라는 수줍은 고백을 담았다.
직접 키우는 고양이에 대한 헌사 ‘고양이, 청’은 2013년 첫 음원 발표 때부터 소위 ‘고양이 집사’를 자처하는 애묘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곡이다. ‘잠든 너를 데리고 갈까? 있을 지도 몰라, 크래미 섬’이라는 공감각적 심상은 뮤지션 윤제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어린 시절 외갓집에서 보냈던 사계절을 그대로 담아낸 ‘외갓집 동화의 씨앗’과 삼시세끼의 일상성을 인생과 사랑에 대한 잔잔한 고백으로 연결한 ‘있는 반찬에만 먹어도’ 그리고 현대 도시인들의 보편적 감상을 그린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윤제 특유의 일상 서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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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 1집 ‘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현재 멜론, 엠넷 및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등 각종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고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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