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전효성의 두 번째 솔로, 몸매에 가려졌던 전효성의 진정성이 담겼다.전효성은 7일 낮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미니앨범 ‘판타지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전효성은 타이틀곡 ‘반해’ 를 비롯해 수록곡 ‘택시 드라이버’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 해 5월 첫 싱글을 발표했던 전효성이 딱 1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이다. 1년 사이, 전효성은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보컬, 안무 그리고 작사까지 전효성만의 색깔로 온전히 채워진 앨범이 탄생됐다. 전효성은 “퍼포먼스적으로 강한 가수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전효성은 보기에만 좋은 음악을 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앨범은 저번 앨범과는 다르게 귀도 즐거워지는 음악들로 채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보컬적인 부분도 노력을 많이 했다. 애드리브, 랩도 도전했다. 앨범에서도 제가 작사에 두 곡에 참여했는데 내 색깔로 온전히 앨범을 채워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나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저번 앨범보다 보컬적으로도 안정됐고, 음악적 욕심도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보컬은 지난해보다 한 층 더 안정됐다. 전효성은 시크릿의 메인보컬이 아닌 서브보컬이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3분여의 무대를 채워야 하는 숙제 앞에서 메인보컬 송지은을 귀찮게 괴롭히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을 단련했다. 전효성은 “시크릿은 지은이가 메인보컬이여서 음악적 색깔의 중심이 잡혀 있다. 시크릿에서 나는 지은이의 중심에 따라 옆에서 맛깔나게 양념을 친다. 솔로는 내가 중심이다 보니 내가 조절을 해야 한다”며 시크릿과 솔로의 차이점을 전했다. 이어 “서브보컬만 하다 보니까 곡 전체를 벌스처럼 불러버려서 어떻게 하면 더 맛깔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 보컬만 아카펠라로 따로 빼 많이 들었고, 보컬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했다. 내가 완전 중저음의 보컬이나 찌르는 보컬이 아니라 속삭이듯 말하거나 맛깔나게 부르려고 노력을 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지은이에게 늘 물어본다. 지은이가 노래 듣고 나서 잘 불렀다고 칭찬해줬다”고 전했다.
포즈 취하는 전효성
전효성의 강점인 섹시 퍼포먼스도 업그레이드됐다. 전효성은 “말하듯이 노래하는 게 노래 잘하는 것이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며 “춤을 출 때도 말하듯이 춤을 추면 그것만큼 무대를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제스처만 봐도 가사가 느껴지게, 온몸으로 말하듯이 춤을 출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반해’ 퍼포먼스는 시크릿의 모든 히트 안무를 비롯 전효성의 첫 솔로곡 ‘굿나잇 키스’ 안무를 만들어낸 플레이의 박상현 단장과 손담비 ‘미쳤어’, 백지영 ‘내 귀에 캔디’ 등을 만든 프리마인드 곽기훈 단장이 함께 만들었다. 가사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동작들이 눈에 띄었다. 전효성은 포인트 안무로 “남자한테 반해서 정신 없다는 내용이라 비틀비틀거린다. 옆 사람에게 기대서 비틀거리는 안무가 있다. 썸남썸녀들이 활용하기 좋은 안무”와 “‘빠져가 빠져가 빠져가 베이베’에서 ‘아니돼 아니돼 아니돼 돼’ 안무”라며 전현무와 호흡을 맞춰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쇼케이스 답변 내내 솔로 앨범에 대한 전효성의 애착과 생각이 엿보였다. 전효성은 솔로로서 자신의 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전효성은 “그룹에서 솔로로 변신하는 가수들의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있다. 그룹에서 멤버들이 있어 든든하다가 혼자서 무대를 채우려니 역량이 드러난다. 연습도 충분히 해야 하고, 무대 장악력도 있어야 하고, 표현력도 있어야 한다”고 과제를 전했다. 이어 “무대를 볼 때 빈 틈이나 허전함이 느끼지 않도록 연습했다”며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전효성은 “라이브 연습도 찜찔방에 온 것처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습했다. 메인보컬 지은이 없이 애드립도 도전하고, 멤버 없이 안무도 채워나가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느낌을 담았다. 솔로 앨범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효성의 연관검색어는 ‘전효성 섹시’, ‘전효성 몸매’였다. 솔로 가수로서 전효성의 능력보다 전효성의 몸매가 더 관심을 끌었다. 두 번째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전효성은 몸매는 물론, 자신의 음악적 실력까지 성장시켰다. 전효성의 두 번째 도전, 이제 연관검색어에 실력과 음악이 생길 준비를 마쳤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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