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박성웅 스틸.
‘무뢰한’ 박성웅 스틸.
‘무뢰한’ 박성웅 스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전도연 김남길 주연의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이 살인자 박준길 역의 박성웅 스틸을 공개했다.

박성웅이 연기한 준길은 텐프로 출신의 술집 여자 김헤경(전도연)의 애인으로, 한때 두목의 여자였던 그녀와 눈이 맞아 조직을 적으로 돌린 인물. 혜경의 빚을 독촉하러 온 조직원을 죽인 후 수사망을 피해 숨어 다니며 도주 자금 마련을 위해 혜경을 변두리 단란주점에 팔아 넘긴다.

또 형사 정재곤(김남길)이 그의 감방 동기로 위장해 혜경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며, 준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평범한 미래를 꿈꿨던 혜경이 이제는 연락도 닿지 않는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정체를 모르지만 옆에 있어주는 재곤에게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역할을 통해 자신이 가진 악역 이미지와 남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선보인 박성웅은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표출, 단순한 악역 이상의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 정재곤과 박준길이 첫 대면하는 액션 장면에서 김남길과 거친 날것의 액션으로,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박성웅은 “내 생각에 박준길은 딱 양아치였다. 하지만 오히려 양아치처럼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역할은 악역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나로 인해서 사건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내 여자를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판단은 관객 분들이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27일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사나이픽쳐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