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조성하
‘화정’ 조성하
‘화정’ 조성하

[텐아시아=한혜리 인턴기자] 드디어 드러난 조성하의 맨 얼굴이 권력 앞에서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권력의 섭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29일 MBC측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MBC ‘화정’ 6회에서는 일본 유황광산에 가게 된 정명공주(정찬비)의 비참한 모습과 정명이 죽은 줄로만 아는 광해(차승원)가 슬픔에 몸부림치면서도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는 흑막의 존재를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이첨(정웅인)과 김개시(김여진)는 이덕형(이성민)이 선조(박영규) 독살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불안해 하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강주선(조성하)이 용상에 양 사체를 매달아 광해의 왕좌를 위협했던 흑막이었음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강주선이 자신의 사가에 가난한 백성들을 보살피기 위해 구휼소를 운영하는 등 이타적이고 선량한 인품을 자랑하던 덕망 높은 양반이었던 만큼 가면을 벗고 드러난 그의 사악한 얼굴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광해가 제법 열심이구나. 당분간 내 밑에 두어야 할 주상인데 그만 국사에 전념하게 해주어야지”라고 말하며 광해를 허수아비 왕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광해를 이용해 위협요소인 영창과 정명을 제거했음을 고백하며 추악한 속내를 내보였다. 더욱이 옥사에 갇힌 이덕형을 꺼내주는 등 조력자인 듯 보였던 그가 서늘한 표정으로 자신의 수하인 도하(곽민호)에게 “이덕형을 처리하거라. 물론 뱀 굴에 손을 넣을 때에는 다른 손을 빌리는 것을 잊지 말고”라고 지시하는 모습에서는 이중성과 잔혹성을 묻어내며 새로운 악인의 등장을 예감케 했다.

조성하는 부드럽고 격조 높은 미소와 서늘하고 담담한 표정, 그리고 꿈틀대는 야욕이 슬며시 비치는 탐욕스러운 눈빛까지 극과 극의 표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가면 안 밖에 괴리감을 형성시켰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MBC ‘화정’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