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건은 다시 한번 진화됐다.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 A씨가 지난 27일 장동민의 발언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의 발언은 다시금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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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얘기처럼 공개된 발언의 수위는 일반적으로 그저 ‘웃음을 위해서’라고 납득하기에는 정도를 넘어선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개그 소재로 쓴 것은 어느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데 되짚어볼 만한 지점은 장동민은 지난 8월 해당 인터넷 방송 발언이 문제시되자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당시 장동민 측은 “인터넷 방송이다 보니 비속어나 수위 높은 발언이 있었고 불편하셨을 청취자들께 죄송하다”며 해당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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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이들은 이후 방송 여부는 “제작진의 뜻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방송을 그대로 진행하더라도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예능인의 특성상 이들이 다시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의 반향을 예의주시하는 방송사의 특성상 선택은 이제 시청자들의 손에 넘어간 듯하다. 다만 한 가지 되짚어봐야 할 부분은, 이들의 발언 논란을 둘러싼 이면에 일정 대상이나 사람을 타깃으로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다 또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인터넷상 ‘마녀사냥’의 한 면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곱씹어봐야할 부분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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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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