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좋은 날에’는 지난 이별의 징조들을 뒤로하고 진짜 헤어짐을 직감한 오랜 연인의 시점을 담아낸 현실적 스토리가 귓가를 사로잡는 곡. 귓가를 사로잡는 시계초침 소리가 이별 전후의 복잡 미묘한 심경을 비유하는 한편 헤어지는 날을 ‘이렇게 좋은 날’이라고 표현한 반어적 가사가 이별의 슬픔을 더욱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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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 속한 서린동 아이들은 60년대를 풍미한 음악 감상실의 효시인 쎄시봉이 있던 곳이자 당대 청춘들이 음악을 즐긴 상징적 장소 서린동에 초점을 맞춰, 향수를 자극하는 ‘듣는 음악’에 집중한 3인조 감성 보컬그룹이다. 얼굴, 프로필 등 멤버에 대한 정보를 감춘 채 오직 목소리 하나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2월부터 고(故)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등 90년대 명품 발라드 곡들을 연이어 리메이크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입 소문을 타왔다.
팀의 홍일점인 주영은 허스키하면서도 절절한 보이스가 단숨에 귀를 사로잡으며, 서린동 아이들의 개성 있는 음악적 매력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멤버. 이 뿐만 아니라 서린동 아이들의 음악들은 대한민국의 대표 감성 아티스트인 에픽하이와 노을 강균성, 허각 등이 SNS로 릴레이 추천하며 더욱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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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wil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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