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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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보란 기자]’블러드’, 반전은 없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는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퇴장했다.

지난 2월16일 시청률 5.2%로 막을 올린 ‘블러드’는 3회에 6%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시청률 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끝내 이렇다 할 반등없이 조용히 퇴장하고 말았다.

‘블러드’는 시작부터 연기력 논란에 흔들렸다. ‘블러드’는 방송 전부터 모델 출신의 신인 연기자 안재현이 주인공이자 천재적인 뱀파이어 의사인 박지상 역에 발탁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안재현은 신인임에도 SBS ‘별에서 온 그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서 개성있는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이에 ‘블러드’를 통해 ‘굿 닥터’의 주원을 잇는 남자 배우의 탄생을 기대케 했으나,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기력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도도한 종합병원 상속녀인 여의사 유리타 역을 연기한 구혜선도 과거 수차례 시달렸던 연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구혜선은 까칠하고 오만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하이톤의 목소리와 억양이 독특한 화법을 구사했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고민의 흔적이 엿보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블러드’는 이후에도 어설픈 CG와 생뚱맞은 로봇의 등장, 남녀 배우의 부자연스러운 케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저조한 성적표를 안고 떠나게 됐다.

한편 최종회에서는 지상(안재현)과 재욱(지진희)이 최후의 결전이 그려졌다. 재욱이 리타(구혜선)를 납치해 지상을 유인, 목숨을 빼앗으려 했다. 치열한 싸움 끝에 지상과 재욱 모두 죽음을 맞았다. 지상은 리타에게 애뜻한 고백을 남겼다. 1년후 코체니아에서 뱀파이어 무리를 만나 위기에 처한 리타 앞에 기적처럼 지상이 나타나고 운명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블러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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