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18회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한정호(유준상)와 지영라(백지연)의 관계를 눈치 챈 최연희(유호정)은 한정호의 머리채를 잡고 육탄전을 벌였다. 지영라의 딸 장현수(정유진)은 인상에게 정호의 낯 뜨거운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인상은 충격에 휩싸인다. 때마침 한송의 비리 관련 자료가 인상에게 도착하고 인상은 이를 들고 정호를 찾아가 반격을 시도한다. 연희는 그런 인상을 나무라며 정호의 편에 선다.
리뷰
어른들의 질서는 꽤나 공고했다.
연희와 정호는 영라와의 외도 문제를 두고 유치찬란한 말싸움에서 치열한 육탄전까지 어린 아이를 방불케 하는 갈등 양상을 보인다. 연희는 정호에게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을 무시하겠다”고 엄포를 늘어놓았지만 정호는 아랑곳 않고 영라를 찾아가 사랑을 속삭인다.
영라의 딸 현수도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 챘다. 그는 인상을 찾아가 정호의 낯 뜨거운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인상은 크게 충격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인상은 연희의 어깨를 다독이며 무언의 위로를 전하고 이어 한송의 비리 관련 자료가 도착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정호를 찾아간다.
인상은 정호에게 “한송의 사고 처리에 사측의 비리가 있었다”고 일격을 던졌다. 정호는 태연한 얼굴로 맞섰고 봄(고아성)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때 등장한 연희는 “태도가 영 아니네”라며 인상을 나무랐다. 연희의 꾸중은 인상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파급력을 지녔다. 인상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지며 혼란을 겪는다.
우습고 유치하게 보여도 어른은 어른, 그것도 초일류 상류층의 어른들이다. 그들의 질서란 꽤나 공고한 것이어서 순정파 인상의 노력만으로는 쉽사리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긴 시간 세습되어온 부와 권력은 그들에게 또한 무감각과 철면피를 가르쳤을 터. 인상과 봄의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수다포인트
- 현수는 훌륭한(?) 상류층 자제로 성장할 것 같네요.
- 인상의 흐느낌, 마음 아팠어요.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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