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2015′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는 독립영화제 ‘인디포럼2015’가 총 75편의 신작을 발표했다.이번 인디포럼2015 신작 공모에는 역대 최다 총 850편이 출품됐다. 개막작으로는 권항 감독의 ‘어디 가도 잘살 사람’과 백해선 감독의 ‘연희’가 선정됐다.
‘어디 가도 잘살 사람’은 청운의 꿈이 점점 퇴색해가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청춘들을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시선으로 다룬 영화. ‘연희’는 잔잔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순수함에 대해 누구보다 강하게 외치고 있는 작품이다.
또 폐막작으로는 강상우 감독의 ‘클린미’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골라내어 낙인 찍고 짐 지워서 배제해버리는 세상을, 차갑지만 엄중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최근 나온 독립영화 중 가장 통렬한 작품 중 하나라는 게 선정 이유다.
인디포럼2015 프로그래머는 “흥행성적표로 우열을 나누거나 연출, 촬영 테크닉의 품질로 우열을 나눌 수 없는 독립영화이기에 만듦새가 좀 떨어져도 세상을 돌파하려는 숨소리가 박동하는 영화, 다소 기교가 조금 어설프더라도 외치려는 목소리가 강렬하고 그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 미쟝센이 조금 열악하더라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자신의 깡다구에 충실 하려는 영화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20회 인디포럼2015는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개최된다. 또 20주년을 기념해 인디포럼1996년부터 2014년까지의 상영작 중 35mm필름을 비롯한 가장 보고 싶은 상영작 18편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인디포럼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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