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는 ‘소인’이라 자신을 낮추는 정명을 애잔하게 바라보며 “예전에는 나를 오라비라 했었는데, 내 욕심이겠지”라며 아끼는 동생 정명에게만은 오라버니로 남고 싶은 마음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명은 “오늘은 대보름입니다. 전에는 전하께서 제게 더위를 파셨는데. 제 더위 사가세요”라며 과거 사이좋은 오누이였던 광해와의 관계를 상기시켰다.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올해는 소녀가 팔았습니다. 내년엔 꼭 오라버니께서 그리 해주세요. 내년에도 후년에도”라고 말하며 광해를 향해 자신이 좋아하는 따뜻한 오라버니로 남아줄 것을 은유적으로 부탁해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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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 ‘화정’은 21일 오후 10시 4회가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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