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시청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식스맨’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된 투표에서 기존 멤버 5명(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은 마음 속의 여섯 번째 멤버에게 표를 던졌다. 과반수인 3표를 얻은 광희가 ‘식스맨’의 칭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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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한도전’ 식스맨은 기업으로 보자면 경력사원 공채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무한도전’은 스스로 5명의 멤버만으로 이끌어가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위해 인재 등용에 나섰다. ‘무한도전’이 키워줄 신인보다는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줄 검증된 인물이 필요했다.
이 같은 점에서 광희가 적임자였다. 광희는 꾸준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그와 동시에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과 신선한 조합을 보여줄 수 있었다. 오랜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것도 강 점이다. 이는 식스맨 타이틀을 두고 함께 경쟁했던 강균성, 최시원, 홍진경과 비교해 봐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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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는 ‘연기돌’ 붐 속에 연기에 욕심을 내기도 했으나 “너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했다던 어머니의 말씀까지도 예능 토크 화제로 다룰 정도로 여유있는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이후 지금까지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O’live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KBS W ‘시청률의 제왕’, KBS2 ‘비타민’, EBS ‘최고의 요리비결’, SBS ‘스타킹’ 등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며 예능돌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 같은 배경이 광희를 ‘식스맨’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광희는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 과정을 거쳐 스스로가 ‘식스맨’임을 입증했다. 광희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며 식스맨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드러냈다. 기획 아이템에서 그 가능성이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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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광희가 선보인 ‘패션황’은 눈에 띄는 효율성을 보여줬다. 광희는 무리한 기획으로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이 평소 관심있던 ‘패션’을 공략했다. ‘무한도전’에서 남다른 패션 무감각으로 유명한 정형돈과 짝을 이룬 광희는 서로의 패션을 지적하며 초반부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후 조정치, 유병재 등을 만나 즉석에서 이들의 패션 문제점을 분석하며 순발력과 애드리브를 보여줬다. 장도연, 박나래, 유규선 등 알려지지 않은 예능 새싹을 발굴하는 데도 기여했다. 정형돈은 이후 미션 소감으로 “광희는 열정과 애드리브가 기가 막히다. 긍정 에너지가 좋은 친구다”고 광희를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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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든 과정을 지켜 본 ‘무한도전’ 멤버들은 광희의 가능성에 손을 들어줬다. 5명 중 3명이 광희에게 표를 던짐으로써 그에게 거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광희는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입증해야 한다. 광희가 ‘무한도전’ 멤버로서 시청자들도 설득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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