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방송에서 지상은 미리 자신의 생일선물을 사주겠다는 현우(정해인)와 오랜 만에 둘 만의 시간을 가지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던 상황. 그러던 중 지상의 핸드폰으로 “유리타 교수(구혜선)가 위험합니다”라는 한 통의 문자가 오면서 두 사람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했다. 지상이 문자를 받고 리타를 지키기 위해 쏜살 같이 자리를 뜨자 홀로 남은 현우 앞에 재욱의 수하들이 나타났던 것. 앞뒤로 포위망을 좁혀오는 감염자 속에서 주인호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현우의 얼굴은 더욱 사색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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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를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집을 찾았던 지상과 리타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눈도 채 감지 못하고 죽어 있는 현우를 마주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지상은 “장난치지 마. 현우야”라며 하염없이 유일한 친구의 이름을 되뇌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냈고, 리타는 망연자실한 채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고 말았다. 과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재욱의 악행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죽기 전 정 과장(김유석)을 찾았던 현우가 슬픈 얼굴로 전한 해법은 무엇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구혜선이 손수현의 실체를 알아채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급상승시켰다. 재욱으로 인해 유일한 혈육인 삼촌 유 회장(김갑수)마저 잃은 리타는 숨어 있는 재욱의 편을 낱낱이 찾아내기 위해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를 식별해낼 수 있는 ‘특수 향수’를 뿌리고 병원을 누볐던 상황. 우연히 수술을 마치고 나온 가연과 마주친 리타는 “고생했어. 아참. 가연아. 우리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을래?”라며 그 동안 소홀했던 후배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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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대망의 최종화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KBS2 ‘블러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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