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17회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한정호(유준상)와 지영라(백지연)의 심상찮은 관계를 눈치챈 최연희(유호정)는 밤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호를 박치기로 응징한다. 정호의 비서와 집사, 영라의 딸, 연희의 친구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앞으로 전개될 일을 흥미진진한 눈길로 지켜본다. 두 사람의 균열에 서봄(고아성)과 한인상(이준)은 친정에 갈 기회를 얻고 두 사람은 민주영(장소연)과 서철식(전석찬)을 만나 대산그룹의 근로자 해고 사건과 한송의 관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리뷰
권력이라는 철옹성 안에 있지만 실은 유치찬란한 어른들 뒤로 청년들은 자신들만의 룰을 만들며 조금씩 성장해간다.
영라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정호는 결국 연희에게 꼬리가 밟힌다. 연락이 닿지 않는 영라를 만나러 연희와 영라가 함께 하는 와인 클래스까지 찾아간 정호는 때마침 자리를 피한 영라를 만나지 못한다. 연희는 눈치로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고 조용히 복수의 칼날을 간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호에게 박치기로 응수한 연희는 비서에게 입단속을 시키며 정호의 행보를 알아본다.
그러나 정호와 연희의 비서를 비롯한 집사, 친구 등 주변인물들은 예기치 않게 터진 불륜 사건에 흥미진진해한다. 심지어 연희의 친구 송재원(장호일)은 연희와 영라의 관계가 틀어지면 함께 하고 있는 투자 클럽에 연희를 통해 들어오는 고급 정보가 더이상 공급되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해하기도 한다.
아이들같은 어른들의 놀음에 청년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하나씩 구축해가기 시작한다. 봄은 대산그룹 해고자 사건과 한송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시아버지 정호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정보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봄은 영민하게 권력의 중심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가고 있다. 언니 서누리(공승연)에게 봄은 “지금은 호랑이 등에 잠깐 업힌 것일 뿐”이라며 “호랑이를 내 뜻대로 운전해야 진짜 힘이지”라며 조용하지만 명료하게 자신의 뜻을 밝힌다.
‘호랑이 운전법’을 손에 넣고자 하는 봄은 어떻게 변화할까. 호랑이를 닮아갈지, 자신만의 길을 구축할지, 문득 기업 회장인 아버지의 비리를 폭로하고 독립한 모 재벌 3세의 행보가 떠오르는 한 회였다.
수다포인트
–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의 얘기’를 좋아할까요, 왜 그런 걸까요??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죠? 총명한 봄의 앞날이 그려지네요.
장서윤 기자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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