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메인 포스터
‘어벤져스2′ 메인 포스터
‘어벤져스2′ 메인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어벤져스2’만을 기다리는 국내 극장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개봉을 한 주 앞둔 이번 주는 무척이나 조용하다. 신규 개봉작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이번 주 극장가의 분위기는 고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듯.

‘어벤져스2’는 벌써부터 난리다. 중고시장에서 티켓 암거래가 있을 정도. CGV는 예매티켓 재판매 관련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띄우며 불법 거래를 경고했다. 16일 오후 1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어벤져스2’는 벌써 74.9%의 예매 점유율을 찍고 있다. 예매 관객 수만 22만 3,745명이다. 벌써 놀라면 안 된다. 이 영화 이번 주 개봉작이 아니다. 개봉 주에는 예매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90% 이상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비중을 떠나 한국 여배우가 출연했고, 한국에서 촬영까지 했다. 분량을 떠나 관심을 끄는 뉴스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헐크’ 마크 러팔로 등 히어로들이 한국 관객과 만나기까지. 벌써부터 1,000만 관객은 ‘당연하다’는 말까지 흘러 나온다.

# ‘분노의 질주7’ 등 기존 상영작은?


‘분노의 질주:더 세븐’ 이미지.
‘분노의 질주:더 세븐’ 이미지.
‘분노의 질주:더 세븐’ 이미지.

기존 상영 작품들은 이번 주에 최대한 많은 관객을 모아야 한다. 어차피 2015년 17주차(4월 24~26일) 극장가는 ‘어벤져스2’ 차지다. 이에 맞서 흥행을 노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이번 주 관객몰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아쉽게도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기록 중인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7.6%로 가장 좋은 예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5일까지 232만 9,303명을 모았다. 누적 300만 관객 돌파를 위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하다. 3주 연속 주말 1위가 유력하지만, 실상 1위 타이틀은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장수상회’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예매 점유율은 ‘분노의 질주7’의 뒤를 잇고 있지만, 4.6%에 불과하다. 더욱이 15일까지 49만 4,780명을 모은 게 전부다. 1일 평균 3,000회 이상 횟수를 보장받고 있지만, 이것도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300만을 노리고 있는 ‘스물’이나 임권택 감독의 ‘화장’ 등도 마찬가지 신세다.

# ‘더 건맨’ ‘검은손’ ‘위자’ 등 신규 개봉작은?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이번 주 개봉작 중 예매 점유율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작품은 ‘더 건맨’이다. 하지만 1.3%다. 미국판 ‘분신사바’로 알려진 ‘위자’, 올해 첫 한국 공포로 홍보된 ‘검은손’ 등 두 편의 한미 공포물은 각각 0.4%, 0.1% 예매 점유율이다.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현실 때문인지 공포영화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는 상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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