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방송 화면.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9회 2015년 4월 15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조강자(김희선)는 강수찬(박근형)과 도정우(김태훈)의 관계를 의심하고,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강자는 진상(임형준)에게마저 위장 고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키게 된다. 그리고 복동(지수)은 강자와 진상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원조교제로 오해한다. 또 강자 시모(김지영)은 명성고로 쳐들어가 강자의 진상을 밝히려고 하지만, 아란(김유정)과 진상 덕분에 강자는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동칠(김희원)은 정우의 사주를 받고 아란을 납치하고, 강자와 동칠은 오랜 악연을 이어간다. 한편, 박노아(지현우)는 돈으로 교직을 산 아버지 박진호(전국환)를 원망하고, 강해지기로 결심한다.
리뷰
엄마는 다시 강해진다. 자신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중요치 않다. 딸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니까. 그런데 아무리 봐도 겹겹이 쌓인 벽이 너무 높다. 넘어갈 수 있는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강자도 알고 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는 게 강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응원하게 된다.
‘앵그리맘’은 처음부터 그 싸움이었다. 강자가 맞서기엔 상대가 너무 컸다. 주변에 도움을 구해보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은 없었다. 겉과 속이 다른 경우도 직접 경험했다. 학창시절 소위 ‘날라리’였지만, 그땐 햇병아리에 불과했다. 이제야 무서운 사회를 경험했다. 그래도 ‘전진’이다.
사실 ‘앵그리맘’이 초반 화제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주춤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 중 강자는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뿐 그 어떤 진척이 없었다. 의심하고, 부딪히고, 넘어지길 반복하고 있다. 비리의 핵심인 수찬-홍회장(박영규)-정우, 이 단단한 삼각 구도 속으로는 단 한 발도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때론 강자의 고군분투가 무기력해 보일 정도다. 그러니 다소 답답하고, 지루함을 줄 정도다.
조력자들도 마찬가지다. 복동(지수), 공주(고수희), 정희(리지), 상태(바로) 등 여러 주변 인물들의 활용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들이 주는 웃음도 약해진 상황이다. 강자는 동칠과 애연에 대해서도 여전히 정확한 파악이 덜 된 것처럼 보인다. 악연 또는 친구란 이름으로 다소 얼버무리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제야 핵심으로 한발 들어선 것 같다. 강자는 오랜 악연이었던 동칠과 대면했다. 더욱이 동칠은 이경(윤예주) 죽음과 관련한 결정적 증거까지 손에 쥐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아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아리송한 상황이다. 이것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한발 한발 명성고 비리의 핵심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답답했던 노아도 각성했다. 그의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수다포인트
-이거 복동이가 방울이를 좋아하는 거 맞죠?
-아란이의 아빠를 찾습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MBC ‘앵그리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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