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2015년 2월, 미국 뉴저지 주에서 열린 한 경찰관의 은퇴식이 감동을 선사했다.1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어느 영웅의 은퇴식’ 편에서는 미국 뉴저지 뎃포드 지역의 경찰견 저지의 특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베테랑 경찰견 저지는 다양한 범죄 사건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에 따라 수많은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뎃퍼드 지역 최고의 경찰견이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중 이상 증상를 보였고, 저지는 쿠싱증후군(호르몬 과잉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병)을 앓고 있었던 것.
당장 수술을 권유했지만, 수술비가 1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 경찰견 의무지원비는 연간 300달러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연이 지역 언론에 소개됐고, 이를 본 지역주민들이 나서 치료비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술비가 마련됐지만, 저지는 약해진 체력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가 없었다. 결국 안락사를 결정했고, 뎃포드 지역을 위해 공헌한 저지를 위해 특별한 은퇴식을 치러주기로 결정했다.
2월 20일 은퇴식 당일,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90여 명의 경관들은 거수경례로 저지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또 동료 경찰견, 뎃퍼드 사람들까지 거리로 나왔다.
지금도 뎃퍼드 지역에서 저지는 ‘엉웅’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MBC ‘서프라이즈’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