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기획 박현호 연출 강영선, 김준현 이하 ’나가수3’) 11회에서는 소찬휘-박정현-나윤권-양파-김경호-스윗소로우-하동균의 5라운드 2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80년대 명곡’이었다. 소찬휘는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박정현은 윤수일밴드의 ‘아름다워’를, 나윤권은 고(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양파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김경호는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스윗소로우는 정수라 ‘환희’를, 하동균은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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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번째 경연자는 소찬휘였다. ‘나가수3’ 규칙상 첫 번째 주자는 룰렛 돌리기로 결정됐었다. 그러나 이날은 ‘큰 형님’ 소찬휘가 직접 자원해 1번으로 나섰다. 소찬휘의 과감한 배려에 음악감상실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소찬휘는 청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목에 포인트 색상의 손수건을 묶어 상큼한 매력을 어필했다.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선곡한 소찬휘는 지금껏 보여줬던 ‘센 언니’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주자는 박정현이었다. 검정색 의상으로 MC를 봤던 박정현은 무대가 시작되자 화사한 의상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박정현의 ‘요정 본능’이 톡톡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아름다워’를 선택한 박정현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온 무대를 휘감았다. 세 번째 가수는 나윤권이었다. 담담한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나윤권은 ‘사랑하기 때문에’로 감미로움의 절정을 들려줬다. 매번 자신의 느낌으로 노래를 소화해내는 나윤권은 울컥하는 감정을 끌어올리며 청중평가단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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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주자는 스윗소로우였다. 네 명의 멤버로 구성돼 늘 꽉 찬 무대를 보여주는 이들은 ‘환희’로 무대에 올랐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경쾌한 리듬이 경연장을 꽉 채웠고 온 몸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멤버 인호진은 느끼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얼굴의 근육으로 노래의 느낌을 마음껏 표현했다. 무대 위 이들은 네 명의 리키마틴으로 변신해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톡톡 튀는 리듬과 스윗소로우의 목소리가 제대로 궁합을 맞추며 더욱 노래는 흥겨워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객석에서도 박수와 함께 미소가 번졌다.
마지막 가수는 바로 하동균이었다. 자신만의 길을 가며 늘 주목을 받고 있는 하동균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선곡했다. 감정에 충실해 가사를 하나하나 읊어 나가는 하동균의 모습은 청중평가단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떤 특별한 악센트 없이 오로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운 하동균의 무대는 청중평가단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앞서 노래를 부르며 최대한 감정을 절제해왔던 하동균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온 몸에 잠재돼있던 감정 세포들을 모두 열어 표출했다. 하동균의 진심이 제대로 표출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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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긴 ‘나가수3’의 가왕전 6강은 오는 17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서윤 기자ciel@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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