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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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힐링프로젝트로 세월호 전 유가족의 소망 들어주기 콘서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김장훈은 두 달 전부터 각계각층과의 논의와 연계를 통하여 이 프로젝트 준비에 들어갔고 그간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함께 해 오던 대학생들로 1차 세월호 힐링대를 조직하며 구체적인 세월호 힐링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했다.

세월호 1주기 기간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김장훈의 SNS를 통해 더 많은 대학생봉사대와 가족들의 소망을 접수할 것이라고 소속사측은 밝혔다.

김장훈의 계획은 대학생 세월호 힐링대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의 소망을 신청 받아 지역별로 나눠서 소망콘서트(가제)를 연다는 것이다.

김장훈은 “오랜기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지역별로 치유함이 옳은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10명이 있다면 가족친지들이 100여명 쯤 될 듯하나 사실은 그 지역 전체가 트라우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웃은 물론 매일 보는 가게집 아저씨, 문방구 아저씨 등 지역에서 얽힌 모든 인연들이 트라우마에 빠지게 된다. 외국의 예를 봐도 한 마을에서 참사가 나면 그 마을이 없어지는 예를 볼 수가 있다. 트라우마에 빠진 주민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는 까닭이다”고 지역별 힐링프로젝트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장훈은 “가족들의 소망이 접수되면 대학생 힐링단이 지역별로 유가족 소망 신청자 가족들과 만나서 떠난 가족들의 소망과 꿈을 함께 찾아낸다. 그 후 한날, 한곳에 모든 가족들과 마을사람들이 모여 소망콘서트를 지역별로 지속적으로 여는 것이 기본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의 소망을 이루는데 가족들의 직접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많은 가족들에게 신청을 따로 받았는데 떠난 아이가 시인을 꿈꾸었던 경우에는 그 아이의 자작시를 가장 친한 친구나 형제가 낭독해주는 형식이라든지 과학자를 꿈꾸었던 아이는 그 아이가 만들어 놓았던 모형물들을 전시 한다든지, 여러 가지 형태의 소망들을 스토리텔링을 하여 한자리에 모여 함께 위로해주고 앞으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스킨십을 통하여 한 마을이 가족처럼 되어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 계획과 소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을 만나 보니 특히 아이들이 떠난 경우에 그 형이나 언니 혹은 동생들은 공부도 할 수 없고 삶을 제대로 살아 갈수가 없다. 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나도 무언가를 해줬다는 성취감을 통해 치유를 경험케 할 것이며 대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한 계획의 일부이다”고 이 프로젝트의 다양한 치유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이 계획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매우 장기적으로 진행 되는 길고 힘든 계획이어서 김장훈 씨도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가족들의 아픔을 직접 접하고 자원봉사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듯하다. 이미 신청을 받은 가족들도 꽤 있고 30여명의 대학생 힐링단도 조직되어 있어 6월에 1차 소망콘서트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이 프로젝트의 배경과 진행에 대해 부연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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