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유재석과 김구라의 만남이 의외의 조화로 기대를 높였다.

지난 31일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가 첫 방송됐다. 유재석 김구라의 만남, 신선한 포맷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방송은 비교적 호응을 얻으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날 ‘동상이몽’은 전국기준 5.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룸메이트2’가 기록한 시청률 5.3%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청자들의 공감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동상이몽’ 보며 웃다 울다 웃다 했다”, “‘동상이몽’ 재밌네”,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 자녀들의 모습 공감됐다”, “‘동상이몽’ 보면서 많이 울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동상이몽’에서는 사춘기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풀어냈다. 지석진, 장영란, AOA 지민, 노태엽, 박은경 아나운서, 이한석 기자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부모와 자녀의 입장을 대변하며 의견을 더했다.

첫 회에서는 진한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가는 중2딸을 둔 엄마와 화장은 포기할수 없다는 딸의 갈등을 비롯해 2년간 휴대폰 메시지로만 대화했다는 중1딸과 워킹맘 엄마, 배우가 되고 싶은 17세 소년과 재능이 없는 아들을 말리고 싶은 엄마의 갈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첫 회에서는 서로 팽팽한 의견차로 갈등을 겪는 가족들이 VCR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지켜본 후, 출연진이 이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결법을 고안했다.

가족들은 녹화된 영상을 통해 미쳐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했고, 쌓여만 갔던 그간의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특히 대화가 없는 모녀의 경우는 영상을 통해 딸이 소외감을 느끼는 모습고 대화를 걸어보려고 해도 엄마와 자꾸만 엇갈리는 모습 등이 포착돼 서로 진심을 터놓고 대화하는 기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동상이몽’은 유재석과 김구라가 다른 역할을 소화해 내며 조화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유재석은 특유의 매끄러운 말솜씨와 배려심으로 자연스럽게 토론과 대화를 이끌었다. 김구라는 직설화법으로 가족들의 갈등을 짚어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동상이몽’ 첫회는 유재석과 김구라의 의외의 시너지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포맷으로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응이 정규 편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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