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예원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과연 누군의 잘못인가.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오랜 설왕설래 끝에 결국 영상까지 공개됐다. 피해자로 몰렸던 예원은 소속사를 통해 31일 공식사과까지 발표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종결날지 주목된다.3월3일 언론 보도 통해 이태임 예원 욕설논란 제기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이태임이 2월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을 위해 찾은 제주도에서 예원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2일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태임의 하차를 둘러싸고 이태임이 촬영장에서 예원에게 심한 욕설을 해 문제가 커졌다는 내용이 3일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3월4일 이태임 공식사과
이태임 측은 촬영이 힘든 상황에서 예원이 먼저 반말을 해서 화가 났으며 참았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예원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욕설을 들었지만 다투지 않았다. 예원이 말대꾸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라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제의 현장이었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측은 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제작진이 나서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묵묵부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태임은 소속사 어니언매니지먼트 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는 “이태임이 현재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측은 촬영장 갈등과 관련해서는”이태임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렸던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3월5일 이태임 2차 공식사과
이태임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되자 5일 소속사를 통해 2차로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태임 측은 “예원 씨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향후 더 좋은 활동을 할 예원 씨에게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이태임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편집됐으며 방송에 등장하지 않았다.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했다.
3월6일 예원 공식입장
6일 예원은 소속사 스타제국을 통해 “아껴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원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팀의 초청으로 게스트로 온 상황이었고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이태임 선배님은 평소 친분이 없었던 저를 오해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태임 선배님도 힘든 상황에서 촬영에 임하고 계셨음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저 또한 이번 일을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3월27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동영상 유출
양측의 공식입장 발표 이후 사태는 가라앉는 듯 보였다. 그러나 27일 유튜브를 통해 ‘이태임 예원 대화내용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재점화 됐다. 해당 영상에는 두 사람의 욕설과 현장 상황이 그대로 담겨 관심을 모았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 연출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각종 패러디도 양산됐다.
영상 유출의 책임이 있는 MBC는 유출 경로 등 사태 파악에 나섬과 동시에 해당 영상을 저작권 침해 신고 조치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3월31일 예원 공식사과
상황이 역전됐다.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이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예원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스타제국의 책임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하여 예원 씨 본인은 물론, 이태임 씨 측에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예원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텐아시아DB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