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릭비’ 메인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의 감성 멜로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가 그 남자의 기억을 담은 ‘엘리노어 릭비:그남자’(이하 그남자)와 그여자의 기억을 그린 ‘엘리노어 릭비:그여자’(이하 그여자)까지 총 세 편의 영화를 9일 동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는 극 중 그 남자, 코너 러들로(제임스맥어보이)의 시선을 담은 ‘그남자’와 엘리노어 릭비(제시카차스테인)의 시선을 담은 ‘그여자’를 하나로 재구성해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같은 시간 뜨겁게 사랑했던 두 남녀의 서로 다른 기억이 빚어내는 하나의 러브 스토리를 남자의 시선, 여자의 시선 그리고 그들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배급사 이수 C&E는 “네티즌 성원에 힘입어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를 와이드 개봉하고, 동시에 ‘그남자’와 ‘그여자’를 CGV아트하우스에서만 개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에서조차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가 지난해 9월 12일 개봉한 후 10월 10일 특별판으로 ‘그남자’와 ‘그여자’를 각각 개봉한 바 있다.
‘그여자'(왼쪽), ‘그남자’ 포스터.
‘그남자’와 ‘그여자’는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보다 두 남녀 각각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그려냈다. 코너 러들로의 시선에서 그가 가진 기억들을 그려낸 ‘그남자’는 릭비가 갑자기 떠나버린 후 홀로 그녀를 찾아 헤매며 끝까지 사랑을 지키고자 애쓰는 코너의 모습이 애절하게 담겨 있다.릭비의 시선에서 그녀가 가진 기억들을 그려낸 ‘그여자’에는 코너의 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이어 나가려 하지만 결국 코너를 잊지 못하고, 무너진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릭비의 모습이 애잔하게 묻어난다.
‘그남자’와 ‘그여자’를 먼저 만든 후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 여자’로 재구성한 네드 벤슨 감독은 “남녀 관계에 있어서 두 사람의 앵글을 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 사람의 시각이 담긴 영화보다 더 솔직할 거라 판단했다”며 “영화를 보는 모든 분들이 세 작품 각각의 영화를 통해 교감하길 바란다. ‘그남자’와 ‘그여자’의 세심한 차이를 발견하고 관객이 영화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드림웨스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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