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호구의 사랑’
tvN ‘호구의 사랑’
tvN ‘호구의 사랑’

[텐아시아=최보란 기자]‘호구의 사랑’이 인스턴트 사랑 시대에 순정을 외쳤다.

지난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가 강호구(최우식)와 도도희(유이)의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강호구 다른 사람들이 ‘호구’라 비웃을지라도 매일 같은 시간 도도희와 만나기로 했던 사진관을 찾아가 도도희를 기다렸다. 결국 강호구의 우직한 사랑은 결실을 맺어 도도희와 결혼했고, 금동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4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회보다 0.55%p 상승한 결과이자, 자체최고시청률인 1.42%와 0.01%p차이다.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와 재회 후 복잡한 애정 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이다.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원작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그린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호구의 사랑’은 통통 튀는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 배우들의 호연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빠른 전개, 만화적 상상력이 한 데 어우러지며 호평을 받았다.

또 단순히 원작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드라마 성격에 맞춰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 직업, 성격까지 크게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원작을 고스란히 옮겨 온 드라마들 보다는 미디어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더욱 극적으로 변화시킨 작품들이 호응을 얻어왔다. 이를 통해 웹툰 팬들에게도 비교하며 보는 재미, 만화를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호구의 사랑’은 여자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 나쁜 남자나 재벌2세가 등장했던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남자주인공을 내세웠다. 최우식은 강호구와 싱크로율 100%의 외모는 물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여주인공 유이 또한 강하고 당찬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도희를 완벽히 소화하며 남자 못지 않게 털털하고 쿨한 성격에 걸죽한 입담까지 갖추고 있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주인공의 탄생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호구의 사랑’은 썸, 밀당에 지친 요즘 세대들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갈망하는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기다려준 호구식 사랑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나쁜 남자에게 종말을 고하는 순진한 남자주인공 호구와 청순한 첫사랑 여인에 대한 환상을 깨는도희의 만남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랑을 이용하는 ‘갑’과 사랑에 당하기만 하는 ‘을’의 로맨스가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힘을 일깨우며 힐링을 선사했다.

한편 ‘호구의 사랑’ 후속으로는 윤두준, 서현진, 권율 등이 출연하는 ‘식샤를 합시다2’가 방송된다. 오는 4월 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호구의 사랑’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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