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왼쪽) 박유천
신세경(왼쪽) 박유천
신세경(왼쪽) 박유천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초감각이라는 소재를 로맨스에 녹였다”

‘냄새를 눈으로 보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4월 1일 첫방송하는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바로 그 작품.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첫 공개된 ‘냄새를 보는 소녀’는 미스터리 스릴러와 로맨스가 혼합된 장르의 작품으로 초반 빠른 진행을 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미스터리로 남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살인 사건을 접한 후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갖게 된 두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 그대로 ‘냄새를 보는 소녀’인 신세경은 어린시절 살인 사건을 목격한 후 기억을 잃은 사연을 지닌 오초림 역으로 분했다. 사고 후 초림은 냄새를 시각화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고 후각 또한 사냥개를 능가할 정도로 발달하는 등 매우 예민한 신경을 지니게 된다. 개그맨 지망생인 초림은 우연히 만난 최무각(박유천)과 로맨스를 엮어간다.

남궁민(왼쪽) 박유천
남궁민(왼쪽) 박유천
남궁민(왼쪽) 박유천

무각 또한 3년 전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후 감각을 잃었다. 통증도, 미각도 느끼지 못하는 그는 모든 일에 무감각한 일상을 보낸다. 동생을 살해한 살인범을 잡기 위해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을 버리고 경찰이 됐고, 범인을 잡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됐다.

연출자 백수찬 PD는 “‘냄새를 본다’는 설정 자체가 독득하고 재밌다. 초감각적인 여자와 무감각한 남자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라며 “보통의 로맨스물에서는 성격 차이로 인해 충돌을 벌이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반면 이 작품은 성격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가 감각으로 들어간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감각’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표현 방법에도 공을 들였다. 백 PD는 “냄새를 시각으로 보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에 집중했다”라며 “미스터리 서스펜스 20%, 로맨스가 80% 정도로 구성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남녀주인공 박유천과 신세경은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신세경이 발랄한 성격에 냄새를 보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인물인 데 반해 박유천은 모든 일에 무감각한 캐릭터다.

신세경은 “냄새를 시각화하는 부분이 과연 화면상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궁금하다”라며 “촬영할 때는 최대한 상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출연진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출연진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출연진

박유천은 “‘무감각한 캐릭터’를 형상화하기 위해 항상 무표정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맞는 장면에서는 무표정 연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웃음지었다.

여기에 남궁민이 여자친구 납치 사건에 엮인 후 사건에 휘말리는 권재희 역으로, 윤진서가 무각의 동료 경찰이자 그를 좋아하는 염 미 역으로 각각 분했다. 남궁민은 “셰프 역할에 익숙해지기 위해 열심히 오이 썰기 연습중”이라고 들려준 데 이어 윤진서는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역으로 근성 있는 인물이라 많이 끌렸다”라고 역할 선택 이유를 들려주었다.

동명의 웹툰으로 인기를 모은 이 작품은 드라마에서는 미스터리 서스펜스보다는 ‘로맨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사건 전개나 인물들의 캐릭터도 그에 따라 변화를 꾀했다.

연출자 백수찬 PD는 “미스터리 극이라기 보다는 봄을 맞아 산뜻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오는 4월 1일 첫방송한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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