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가수 길건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에 일침했다.

31일 오후 길건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길건은 연습을 소홀히 했고 연예인으로 자질이 부족했다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측 주장에 반박했다.

길건은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건은 뮤지컬 ‘올슉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길건은 “‘올슉업’에 앞서 이미 저는 김PD(김태우) 님과 대화에서 회사를 나가도 된다는 말씀을 들은 상태였고 이 사실은 소울샵 박 대표님께서도 아신다”며 “그럼에도 저는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에 임했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은 소울샵은 저에게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다. 연습 시켜주지 않았고 뮤지컬 오디션이 중요하다는 말씀 역시 없으셨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저에게 줬다”고 말했다.

길건은 “오디션에서 제가 자질부족이었다면 저는 오디션 도중 연습하고 오라는 심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위로 올라가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께 멜로디 첫 음을 잡아주시라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러나 저는 연습을 하고 다시 오디션장으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다. 따라서 소울샵은 계약 조항 갑의 위치에서 을인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하실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으신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 등에 대하여 잘못하신 것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소울샵에 일침했다.

또한 길건은 “소울샵은 프로필 촬영에서 제 의상을 준비해주지 않았다”며 “때문에 저는 44사이즈에 몸을 구겨 넣으면서까지 프로필 촬영을 했다. 겉으로 웃고, 속으로 오열했다. 서럽고 마음 아팠다. 이 역시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시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는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늘 저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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