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3/2015032814201312369.png)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시즌3’(이하 ’나가수3’) 9회에서는 나윤권-체리필터-양파-하동균-소찬휘-스윗소로우-박정현의 4라운드 2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OST’, 박정현이 선택한 노래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불러 화제가 된 ‘만약에’였다.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오른 박정현은 ‘만약에’에 대해 “‘쾌도 홍길동’이라는 드라마에 수록된 곡이다. 정말 바보 같아서 이런 것도 못하고, 저런 것도 못하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입장이 아닐까 싶다. 이 노래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해보고 싶었다. 강한 여자가 이런 생각을 하면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음감실 멤버 김이나는 “태연과 박정현은 완전히 반대의 가수다. 태연은 굉장히 깨끗하고 박정현은 노련하다. ‘만약에’의 매력을 살리기에 박정현 특유의 노련미가 어울릴 지가 최대 관건인 것 같다”고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현의 무대에 전혀 우려감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원곡을 잊게 만드는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한 박정현은 담담하면서도 당차게 노래를 이어나갔다. 풍성한 표정과 감성은 저절로 노래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됐고, 청중평가단은 박정현의 목소리에 집중을 하며 조용히 무대를 감상해나갔다.
박정현의 무대가 끝난 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목소리로 박정현의 무대에 대해 감동을 받았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양파는 “MC를 하면서 노래를 마지막에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다”라고, 스윗소로우 멤버 인호진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훌륭한 무대를 만드는 유일한 보컬”이라고 극찬했으며 나윤권은 “대단하시구나. 역시 박정현이다”라고 밝혔다. 음감실 멤버 김태은 역시 “스윗소로우의 다음 차례에 섰을 때 관객석에서는 스윗소로우의 느낌이 강했을 텐데 전혀 굴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노래를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4라운드 2차 경연의 1위는 스윗소로우에게 돌아갔다. 2위는 박정현, 3위는 소찬휘였다. 이어 양파-하동균-나윤권이 이름을 올렸으며 7위는 체리필터가 차지해 결국 이번 라운드의 최종 탈락자로 확정됐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나가수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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