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은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4주 연속 ‘수목극’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쾌속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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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작가의 경험담에 용기를 낸 현숙은 어렸을 때 헤르만 헤세가 쓴 ‘수레바퀴 아래서’ 책을 보고 위로를 받았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기를 보호할 수 없는, 힘없는 어린 시절에 당한 상처를 위로하는 글을 많이 써달라며 작가에게 부탁하는 말로 현애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과거 아픔이 있었냐는 작가의 질문에 현숙이 현애로부터 차별과 멸시받았던 때를 말하려던 찰나, 현숙과 같은 반이었던 현애의 제자가 나서 문제아였기에 왕따 당할 만했다고 말하면서 현숙의 말을 가로막았던 터. 현숙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왕따를 당해도 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라며 그동안 위축됐던 모습을 버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맞섰다.
끝내 현숙과 종미, 현애의 제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북 콘서트 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던 상황. 현애는 작가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 실례를 범했다고 가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작가는 현애의 제자들이 바른 교육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현숙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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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10회 방송에서는 김지석이 이하나를 향한 이순재의 ‘예비 신붓감’ 발언에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하나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두진(김지석)과 마리(이하나)는 기억을 잃은 철희(이순재)를 도와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던 상황. 마리를 처음 만난 철희가 두진에게 색시냐며, 거듭 둘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두진은 쑥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마리를 좋아하냐는 문학의 질문에 격한 부정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행여나 마리가 현숙을 퇴학시킨 주동자가 자신의 엄마 현애란 사실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마리를 향한 남다른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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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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