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새롭게 돌아왔다. 레드벨벳은 새 멤버 예리를 영입하고 지난 18일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가온차트 앨범 부문에서 3월 셋째 주 1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다. 더블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K-POP 채널의 ‘K-POP 뮤직비디오 차트 TOP 20’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으며 ‘오토매틱(Automatic)’ 뮤직비디오도 3위에 랭크, 더블 타이틀 곡 2곡 모두 인기를 얻었다.
이와 함께 레드벨벳은 한터차트 주간 1위, 벅스뮤직 주간 1위 등 음반과 음원을 아우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오토매틱’을 통해 상반되면서도 오묘한 매력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처럼 달콤한 사랑의 맛에 푹 빠진 소녀의 설렘을 담은 가사와 신비로운 뮤직박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팝 곡이다. 이 곡은 레드벨벳의 데뷔 곡 ‘행복’과 같이 발랄하고 달달하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에 대해 살펴봤다.
#Chapter1. 레드벨벳의 새 얼굴 예리!
레드벨벳에 새로운 얼굴이 함께 했다. 주인공은 예리. 1999년 생인 예리는 앳된 모습과 함께 소녀시대 윤아를 떠오르게 하는 청순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새롭게 합류했던 예리인 만큼 ‘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에서도 예리의 모습이 가장 많이 비춰진다. 또한 예리는 뮤직비디오에서 스토리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리는 뮤직비디오 초반, 회색 눈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검정색 눈을 보이고 있다. 또한 머리 색도 초반 진했다. 초반부터 레드벨벳 멤버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던 예리는 후반부 멤버들과 비슷한 표정,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조이가 밀어주는 카트에 올라타 있다. 마치 이는 레드벨벳 멤버가 아니었지만 점차 레드벨벳이 되는 예리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듯 했다.
#Chapter2. 궁예를 불러 일으키는 스토리라인
예리가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 중심에 있듯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장면들로 팬들의 이른바 ‘궁예(역사 속 인물 궁예처럼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는 것)’를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와 곡이 인기를 얻으며 팬들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각가지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아이스크림 케이크’란 노래 제목에 대해서도 ‘Ice Cream Cake’가 아닌 ‘나는 떨면서 소리친다(I scream quake)’의 뜻이라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라 라라라~ 라라라’ 하는 몽환적인 도입부로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영화 ‘벨벳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이름과 뮤직비디오 내용, 스타일링이 그를 보태고 있다. ‘벨벳 뱀파이어’는 주인공이 사막을 횡단하던 중 차가 고장나 뱀파이어를 만나 도움을 받고 그의 집에서 머무는 이야기를 그렸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레드벨벳 멤버들, 차가울 정도로 하얀 피부와 이국적인 칼라 렌즈로 뱀파이어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또한 조각 케이크에도 무언가 의미가 담긴 듯 해 보인다. 먼저, 레드벨벳 멤버수 만큼 다섯 개 조각으로 이뤄진 케이크가 등장한다. 이어 케이크가 한 조각씩 사라진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리도 레드벨벳 멤버들과 비슷한 무표정으로 있고 모두 사라진 케이크의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를 마친다. 이에 대해 케이크가 없어질 때 마다 멤버들이 뱀파이어 혹은 레드벨벳 화가 되고 마지막 예리까지 함께하게 된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레드벨벳의 막내였던 조이가 마치 예리를 레드벨벳의 세계로 인도해주고 보살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조금 덜 뱀파이어 같았던 조이는 점차적으로 변신했다. 조이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오드아이 왕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도 하고 조이의 변신 직전 레드벨벳을 따라다닌 큰 공이 여러 작은 공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또한 조이는 예리가 탄 카트를 직접 밀어주고 예리를 지켜보는 등 새로운 막내를 제대로 케어해주는 언니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레드벨벳을 따라다녔던 핑크 탱탱공은 어쩌면 데뷔곡 ‘행복’ 뮤직비디오 속 나왔던 해피 곰돌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핑크 탱탱공 역시 밤이 되고 레드벨벳 멤버들이 모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자 그들의 옷과 같은 오색빛깔을 내기도 한다.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는 더블 타이틀곡 ‘오토매틱’과 이어지는 느낌을 준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그들의 낮 이야기였다면 ‘오토매틱’은 밤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 더불어 하나의 팁이 있다! 조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 중 조이 네일에 멤버들을 상징하는 색 다섯 개가 다 있었다. 우연의 일치였다. 그 때까지 예리의 색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깨알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아직 레드벨벳 뮤직비디오의 정확하고 확실한 해석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이를 추측하고 각자의 해석을 보이는게 레드벨벳 뮤직비디오만의 묘미라는 것이다.
#Chapter3. 업그레이드 된 레드벨벳의 미모
이와 더불어 레드벨벳 멤버들은 빛나는 외모로 컴백을 알렸다. 이른바 ‘윤아+크리스탈’라 불리는 새 멤버 예리는 풋풋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자랑했다. ‘행복’ 데뷔 시절부터 팬들에게 둥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온 조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통해 보다 성숙해진 외모를 자랑했다. 스무살이 된 만큼 조이도 소녀 같은 분위기에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매력적인 외모의 슬기, 청순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사랑까지 받았던 아이린, 서구적이면서 시원한 이목구비의 웬디 또한 밝은 금발로 파격 변신했음에도 ‘행복’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레드벨벳의 뮤직비디오 속 테니스 스커트 등 소녀 같은 아이템은 봄을 맞이해 여성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워너비였다.
레드벨벳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언니 그룹인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중간 정도라 설명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뮤직비디오나 노래 등이 에프엑스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프엑스와는 또 다른 레드벨벳의 몽환적인 색이 점차적으로 고개를 들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시키고 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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