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레곤_홀로그램 콘서트 ‘어웨이크’ 시사회
지드레곤_홀로그램 콘서트 ‘어웨이크’ 시사회
지드레곤_홀로그램 콘서트 ‘어웨이크’ 시사회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지드래곤이 춤추고 노래한다. 보고 싶다고 말해주고 바로 옆에서 무릎을 꿇고 랩을 해준다. 비가 내리면 함께 우산을 써준다. 이 모든 것이 가상이다.

24일 서울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에서는 지드래곤을 주인공으로 한 홀로그램 콘서트 ‘어웨이크’ 시사회가 열렸다.

‘어웨이크’에서는 지드래곤이 영상과 그래픽으로 등장해 춤추고 노래한다. 지드래곤은 ‘어웨이크’ 제작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2박 3일간 촬영에 임했다. 이러한 소스들은 홀로그래픽 영상, 3D 입체영상,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통해 홀로그램 콘서트로 완성됐다. ‘어웨이크’는 지드래곤의 ‘꼬마룰라’ 시절 영상부터 시작해 일대기도 그려진다. 옛 이야기는 기존 영상을 따온 것이고,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이번 영상을 위해 따로 촬영된 것이다.

관객들은 스탠딩으로 이 공연을 관람한다. 객석에서 지드래곤이 공연하는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드래곤은 ‘크레용’, ‘니가 뭔데’, ‘삐딱하게’ 등을 백댄서와 함께 노래한다.

‘니가 뭔데’에서는 지드래곤이 팬을 무대 위로 불러내는 깜짝 이벤트도 벌어진다.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라는 기술을 이용해 객석에 마련된 전화기 세트에 관객이 올라가면 그 모습이 무대 위로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홀로그램 지드래곤이 그 관객을 향해 노래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다. 개발에 참여한 이상진 닉(NIK) 이사는 “텔레프레젠스를 통해 팬이 지드래곤 옆에 설 수 있는 가상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대에 여러 명의 지드래곤이 나오는 등 실제 공연에서는 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_bigbang_02-r-보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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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영상을 통해 “홀로그램 콘서트는 한계가 없다. 내가 관객이 돼서 내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생동감 있는 무대 연출이라서 나도 보면서 놀랐다”라며 “세트 등이 갑자기 바뀌고 관객을 무대로 불러낼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홀로그램 콘서트 중에는 YG의 곰돌이 캐릭터인 크렁크가 실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지드래곤은 “기회가 되면 직접 크렁크 안에 들어가 여러분들 사이에 몰래 가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라이브는 YG와 KT, 디스트릭트가 함께 설립해 2014년 개관한 홀로그램 공연장이다. 이미연 KT 상무는 “작년에 빅뱅, 2NE1, 싸이로 시작해서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에 힘입어 6만 명의 집객을 달성했다. 한류라고 하는 문화와 홀로그램이라는 기술이 결합된 창조경제의 사례”라며 “관객 중 60% 이상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객이다. 6월 말 경에 제주도에 제2관이 오픈하며 추후 중국 전역, 동남아시아로 플랫폼을 확산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어웨이크’는 4월 1일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와 8시에 동대문 “K-live(www.kliv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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