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힐링캠프’
‘힐링캠프’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스타 없이도 토크쇼가 통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스타 게스트 없이 김제동의 ‘힐링 토크 콘서트’로 꾸며졌다. 김제동은 500명의 시청자를 초대해 진솔하고도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힐링캠프’는 그간 화려한 스타 게스트들의 섭외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톱스타들이나 여러 분야의 명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감춰진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그런 ‘힐링캠프’가 게스트 없이, 그리고 세 명의 MC가 아닌 김제동을 내세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500명의 게스트라는 이름으로 초대된 시청자들은 의미를 깊게 했지만 재미는 보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힐링캠프’는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3.9%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특유의 입담과 편안한 느낌으로 500명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제동은 게스트로 참석한 시청자들의 질문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가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토크 콘서트에서 김제동은 말 뿐만 아니라 노래로도 위로를 전했다.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열창한 것. 강산에의 노랫말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라는 노랫말은 토크 콘서트 게스트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모든 이들의 이야기는 다 가치가 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라고 마무리하였으며 토크 콘서트의 출연료를 관객의 이름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비록 화려한 스타 게스트와 흥미로운 이야기 없었지만, 진심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힐링캠프’는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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