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차승원표 광해군은 어떨까.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가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지난 23일 ‘빛나거나 미치거나’ 방송이 끝난 직후 묵직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열전이 빛나는 ‘1차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광해(차승원)의 모습과, 가면을 쓴 검객들의 박진감 넘치는 혈투 등 눈을 뗄 수 없는 액션들이 펼쳐지며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차승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광해의 감정을 다채로운 눈빛과 표정에 담아내며 차승원표 광해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영상을 빼곡히 채운 차승원의 감정 연기가 30초를 1초로 만드는 최고의 몰입도를 만들어 내며, ‘화정’에 대한 기대를 극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MBC ‘무한도전’ 무한알바 편과 tvN ‘삼시세끼 어촌편’ 등을 통해 ‘차줌마’, ‘차셰프’ 등의 애칭을 얻으며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차승원이기에 ‘화정’ 속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의 모습이 더욱 기대를 자극한다.
광해는 앞서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바 있기에 차승원만의 재해석이 곁들여진 새로운 캐릭터가 기대를 자극한다. 앞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이병헌을 비롯해 MBC ‘불의 여신 정이’의 이상윤, SBS ‘왕의 여자’ 지성, KBS2 ‘왕의 얼굴’의 서인국 등이 광해 연기를 맡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이병헌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광해군과 광대 하선을 오가는 1인 2역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상윤은 ‘불의 여신 정이’에서 청년기 광해의 모습을 그리며 조선 최초의 여자사기장인 정이(문근영)과 신분을 초월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왕의 여자’에서 지성은 야사 속의 김개시(박선영)를 내세워 아버지 선조와 갈등하는 광해의 모습을 그렸다. 서인국은 ‘왕의 얼굴’에서 선조와 부딪히며 왕으로 성장해 가는 군주의 모습을 소화했다.
차승원은 이번에 연기할 캐릭터에 “광해라는 인물이 많이 다루어지고 재해석 됐던 인물이다. 기본적인 베이스는 바뀌지 않지만 인물의 갈등, 인물간의 관계는 조금씩 변주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승원은 “광해라고 하면 카리스마 있고 절대적인 것들을 겉면에 내세우지만 깊은 인물, 내면에 공간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앞으로의 촬영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승원이 어떤 색깔로 자신만의 광해를 완성할 지 기대를 높인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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