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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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그룹 신화와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팬송의 작곡가가 같다는 것이다. 신화의 팬송 ‘메모리(Memory)’와 나인뮤지스의 팬송 ‘9월 17일’ 모두 작곡팀 e.one의 작품이다.

e.one은 보컬그룹 V.O.S 최현준과 작곡가 정호현으로 구성된 작곡팀이다. 엑소 ‘럭키’, 에이핑크 ‘크리스탈’, 신화 ‘마네킹’ 등을 비롯해 샤이니 종현,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e.one과 작업했다.

최현준은 V.O.S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면서도 동시에 작곡가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방면에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음원차트를 올킬한 허각의 새 앨범 수록곡 ‘여운’에도 참여했다. ‘여운’은 타이틀곡 ‘사월의 눈’ 다음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최현준은 작곡가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가수로서의 모습과 작곡가로서 모습이 의도치않게 구분 지어졌다”며 “작곡가로서 바라봤을 때 녹음이 돼서 나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V.O.S 최현준과 e.one 최현준은 어떻게 다를까. 최현준은 “V.O.S는 나를 만들어준 것이라 소중하다. 집 같은 곳이다. e.one은 또 다른 존재다”며 “e.one으로 처음 작곡할 때는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다 보니 헷갈렸다. 작곡을 할 때는 철저하게 가수로서의 모습을 배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그냥 막 곡을 썼다면, 이제는 그 가수를 연구하고 어울릴만한 것을 쓰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나인뮤지스 ‘9월 17일’ 작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최현준은 “‘9월 17일’은 처음엔 남자곡이었는데 남자가 부르기엔 여성적 감성이 많아서 바꿔보니 나인뮤지스와 정말 잘 맞았다”며 “마침 나인뮤지스가 아직 팬송이 없다고 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신화 ‘메모리’와 더불어 팬송 전문 작곡가가 됐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최현준은 신화 ‘메모리’에 대해서는 지난 달 3일 음원 발표 당시 “신화와 신화의 노래에 추억이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 신화의 노래를 들으며 자란 사람이라면 내가 그러했듯이 신화를 통해 행복했던 혹은 아팠던 과거를 추억했을 것이다. 시간에 스쳐 지나가거나 가슴 속에 기록된 수많은 그 기억들이 아마 형들의 음악을 통해 현재와 이어짐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탄생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e.one은 이번에 발표된 V.O.S 새 미니앨범 수록곡 ‘백목련’에 참여했다. ‘백목련’은 백목련의 꽃말처럼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최현준은 “예전 V.O.S 색깔이 많은 곡이다. 화려하기도 하고, 화음도 많고 호소력도 짙다”고 설명했다.

V.O.S 최현준뿐만 아니라 김경록도 활발한 작곡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경록은 지난해 V.O.S가 4년만에 발표한 신곡 ‘울면서 달리기’를 작곡해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도 신곡 ‘거짓말이죠’를 수록해 감성을 뽐냈다.

작곡가로서, 가수로서, V.O.S는 다양한 활동으로 저마다의 음악적 세계를 펼치고 있다. V.O.S는 새 앨범 타이틀곡 ‘어느 날, 어느 곳, 어디선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그리운 감성으로 봄을 적실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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