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들소)’ 유준상의 대저택이 세트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23일 첫 방송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풍들소’에서 극 중 유준상과 유호정의 집과 사무실 등이 실제가 아닌 세트로 드러났다. 이 세트들은 안판석감독과 정성주 작가의 의도에 맞게 극중 주인공들의 캐릭터, 그리고 풍자나 해학을 담은 공간으로 설정되었다고 전해진다.
우선 한옥형태로 지어진 한정호(유준상)의 집의 경우 부부침실을 비롯해 정호서재, 거실, 식당, 접견실, 인상(이준)방, 이지(박소영)방, 집사방, 아기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기와집은 정호 집안이 일제강점시기인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기 기득권 상류층으로 살아온 자만심을 담아낸 것이다.
이와 반대로 영라(백지연) 집의 거실과 현수(정유진)방은 럭셔리하면서도 전형적인 상류층인 느낌을 주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형식(장현성)집과 로펌 한송의 사무실, 멤버십클럽, 송재원(장호일)의 스위트룸 등이 실제 못지않은 300여평의 세트로 탄생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호의 집과 사무실에 놓인 신문, 진공관 스피커와 고풍스런 오르간, 그리고 액자, 책, 소파, 샹들리에 등 디테일한 소품들도 세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세트를 준비하는 데에는 무려 두 달여에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고.
세트 제작을 총 지휘한 이철호 디자이너는 “드라마 속의 공간은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집의 형식을 빌어서 이야기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풍들소’는 그런 점이 더욱 도드라진다고 보시면 된다”며 “무엇보다도 시청자분들께서 이 공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말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wild37@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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