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윤여정 한지민 모녀.
‘장수상회’ 윤여정 한지민 모녀.
‘장수상회’ 윤여정 한지민 모녀.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한지민과 윤여정이 영화 ‘장수상회’에서 첫 모녀 호흡을 선보인다.

‘장수상회’는 70살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

한지민은 극 중 꽃집 여인 금님의 딸 민정 역을 맡아 색다른 모녀 호흡을 소화했다. 앞집에 사는 까칠한 성칠과 뒤늦게 연애를 시작한 엄마 금님을 보며 낯설어하는 민정은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두가 성칠과 금님의 연애를 응원하는 가운데 엄마와 성칠의 갑작스러운 만남을 걱정하는 민정의 고민은 극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엄마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라지만 남들처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민정 캐릭터를 한지민은 섬세한 감성과 진심 어린 연기로 표현했다.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깊은 민정과 금님의 모녀 호흡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성칠의 문자를 받고 웃음을 숨길 수 없는 금님을 바라보며 “정신차려, 금님씨”라고 얘기하는 민정의 모습은 친구 같은 친근한 호흡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한지민은 “평소 존경하는 배우로 윤여정 선생님을 꼽았을 정도로 선생님과 꼭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현장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연기하시는 모습 자체가 큰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한지민의 전작들을 보면서 너무나 맑아서 심장까지 보일 것 같은 배우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작품에서 한지민은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민정이란 캐릭터에 온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고 만족했다.

‘장수상회’는 4월 개봉된다.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빅픽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