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 (페리박)
[텐아시아=윤소희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페리박, 구수한 전라도 아저씨와의 이별이 이렇게 슬플 줄이야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3월 12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페리박이 올랐다.
‘킬미, 힐미’ 지성의 인격 페리박이 떠나며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방송된 MBC ‘킬미, 힐미’에서는 차도현(지성)의 페리박 인격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
페리박은 오리진(황정음)을 찾았다. 너스레를 떨며 치맥을 즐기던 페리박에게 리진은 왜 갑자기 떠날 생각을 했냐고 물었다. 페리박은 “그것은 내가 나이가 제일 많기 때문이다. 내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아이들(나머지 인격)이 내 뒤를 따라올 것이다. 그래야 도현이도 인생을 조금 편하게 살테고”라며 특유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리진은 자신을 구해주려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21년 전 차도현이던 자신을 구해지 못했던 차준표(안내상)의 죄책감이 페리박 인격을 통해 발현됐음을 말했다. 리진의 이야기를 모른 척하던 페리박은 “우리 아그 잘 부탁하네. 딱 한 번 사는 인생이니, 건강하소”라며 도현을 당부하며 깊은 잠에 빠졌다.
페리박은 지난 1월 ‘킬미, 힐미’의 2회에 첫 출연했다. 차도현의 아버지인 차준표가 투영된 인격으로, ‘페리박’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배를 갖기를 원했다. 이어지는 방송분에서 페리박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극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냈다. 늘 발랄한 분위기의 페리박이었기에 그의 담담한 이별이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페리박이 떠나며 지성의 인격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킬미, 힐미’는 12일 오후 10시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TEN COMMENTS, 페리박과의 이별에 이렇게 눈물이 날 줄이야… 페리박 잘가요!
텐아시아=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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