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한 집살이를 하고 있는 조강지처 순옥(김혜자)과 남편의 첫 사랑 모란(장미희)의 대화가 그려졌다. 책을 읽고 있던 순옥에게 다가간 모란이 책 제목을 묻자, 순옥은 선물로 주겠다면서 자신이 읽고 있던 ‘불륜’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밀었다. 모란은 “철희(이순재) 오빠랑 저는 살짝 손잡은 거 말곤 없었어요. 철희 오빠는 절 순수하게 좋아 했어요”라며 순옥의 빈정을 상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순옥은 “나는 사랑하지 않아서 애를 둘씩이나 낳았다”며 “사랑해서 지켜줬다는 말 어디 가서 해봐요. 웃음거리나 되지”라고 응수해 모란의 눈에 눈물이 맺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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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순옥이 모란에게 과거 철희가 집을 나갔던 날 찾아갔지 않았냐는 질문과 함께 평소 철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점들을 넌지시 던지면서, 긴장은 절정에 이르렀다. 순옥은 “내 남편 귀찮아서 술집에 불 지른 건 아니죠?”라고 농담 섞인 말을 모란에게 던졌다. 모란은 격분했으나, 순옥은 여전히 철희가 사고 나기 전 며칠이 미스터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모란은 배신감에 순옥이 불을 지른 건 아니냐고 역공을 가했다. 순옥은 술 집 장소만 알았어도 불 질렀을 거라고 답하는가 하면, 계속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모란에게 “내가 왜 당신 언니야”라며 불쑥 화를 내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모란은 “그럼 이모라고 부를까요?”라는 대답으로 순옥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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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현숙은 친구 종미(김혜은)로부터 구민이 재혼을 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쿨한 척 구민에게 이혼을 제안했던 상황. 하지만 구민은 현숙 때문에 자신이 임원 승진을 못했으니 위자료 1억을 내놓고, 자신은 현숙을 대학에 보낸 다음 이혼하겠다며 수능 준비를 하자고 엄포를 놨다.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현숙에게 구민은 “난 널 치료하고 일으켜 세울 책임이 있어. 과외 선생이었고, 남편이고, 네 딸의 아빠잖아”라며 현숙을 응원하는 마음과 현숙과의 이혼을 미루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6회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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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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