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지휘한 수록곡들은 캐치한 감각과 설득력 있는 멜로디를 구사한다. 타이틀곡 ‘BOUNCE’는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얘기를 담은 곡. 고민하지말고 신나게 사랑을 즐기자는 주제를 다채로운 비트와 리듬으로 표현한 댄서블 트랙이다. 특히 음악 뿐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고 듣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앨범은 리듬감 있는 멜로디 팝 스타일에만 갇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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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구성으로 틴팝적인 구성을 더한 ‘White Day’, 부드럽고 강하게 사랑의 구속을 노래한 ‘삐딱이’ 등의 곡들은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퀄리티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보컬 운용에 집중력을 높여 담백한 매력을 선사한 ‘하나 둘 셋’ 역시 보이프렌드 특유의 색이 완성되었음을 드러낸 곡. 수록 곡 모두가 지속적으로 감성의 결을 쌓은 결과,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앨범 곳곳에서 멤버들의 능숙한 처리가 돋보인다.
동화 한 편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타이틀곡 ‘BOUNCE’의 퍼포먼스 또한 압권이다. 초 단위로 쪼개져 체계적으로 계산된 무대는 동화를 압축해 전달한다. 특히 동화 속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하얀 토끼와 꿈에서 깨어나는 시간의 반복적인 재구성을 의미하는 ‘타임루프’ 퍼포먼스까지 등 곳곳에 배치된 동작 하나하나는 단번에 시선을 빼앗을 만한 포인트. 시간을 되돌려 오프닝과 엔딩을 동일하게 짠 구성이나, 그림자를 활용해 앨리스의 몸이 커지고 작아지는 효과를 구현한 동작 등은 동화의 작은 소재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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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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